본문 바로가기
정치

민주, 대표 경선 ‘선호투표제’ 도입 확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8·17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반면 당의 외연 확장과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되던 ‘청년최고위원 분리 선출제’ 도입안은 최고위원회에서 끝내 부결됐다.

민주, 대표 경선 ‘선호투표제’ 도입 확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8·17 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선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반면 당의 외연 확장과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되던 ‘청년최고위원 분리 선출제’ 도입안은 최고위원회에서 끝내 부결됐다.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한 친정청래(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는 등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계파 간 갈등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당대표 경선 후보가 3인 이상일 경우 선호투표 또는 결선투표를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선출 규정 관련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규를 개정하고자 했다”며 “주요 내용은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를 모두 할 수 있도록 명문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규 개정의 건은 표결을 거치지 않고 의견을 수렴해 구두 동의 절차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선호투표제가 당헌 위배이며 3강 구도에서 정 전 대표에게 불리하다며 도입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퇴장하며 “전당대회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헌·당규에 위반되는 절차를 밀어붙이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반면 박규환 최고위원 등 다른 친청계 위원들은 당의 파국을 막기 위해 구두 합의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 전 대표 또한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면서도 “할 말은 많으나 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갈등의 불씨는 ‘청년최고위원제’ 부결로 옮겨붙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분리 선출하는 안건이 최고위원 간 표결 끝에 최종 부결되자 친이재명(친명)계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친청계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당의 미래라는 대의보다 작은 이익을 앞세운 집단적 자기 정치”라며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한 석을 청년층에 넘기고 청년최고 보장 당헌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 역시 “일부의 정략적 판단이 청년 자리를 집어삼켰다”고 비난하며 “지명직 두 자리를 청년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고민정 의원 또한 “계파 간 다툼과 한 줌 권력을 위해 우리 스스로 제시한 대안을 걷어찼다”고 성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규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최고위를 다시 소집해 전당대회 선출 방식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