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 전대 충청서 첫 발
부동산·신천지 개입 의혹 공방
TV 토론회 확대 싸고 기싸움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28일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3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맞춘 ‘1인 1표제’가 처음 도입된 전당대회로 당권 주자들은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경선 첫날부터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 대표 후보들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부동산 대책, 신천지 개입 의혹 등 핵심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는 범진보 진영의 통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세종시 당원 간담회에서 “대선 승리와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조국혁신당과의 조속한 합당과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여야) 1 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공을 들였다.
반면 김 후보는 정 후보의 합당론을 “급조된 선명성 경쟁”이라며 지적했다. 경남 창원 강연회에 참석한 김 후보는 “통합은 양당 당원들의 의사를 들어보고 차근차근 추진할 문제”라며 “지방선거 당시 서둘러 추진하다 혼란을 부추긴 우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당의 안정적 운영과 ‘민생·실용·중도 확장’을 핵심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송 후보는 차별화된 정책 대안을 앞세워 표심을 자극했다. 송 후보는 충북 당원 타운홀미팅에서 “집권 여당 대표는 대통령을 뒷받침하면서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대안 제시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닥치고 주택 공급’과 금융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투표 첫날 시스템 오류로 인한 차질도 발생했다. 충북·충남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접속이 약 1시간 동안 지연되자 당 선관위는 해당 지역 투표 시간을 1시간 연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집권당 선거 관리에서 한 치의 에러도 나와선 안 된다”며 경선 관리의 엄정함을 촉구했다.
한편, 후보 간 TV 토론회 확대를 둘러싼 기싸움도 팽팽하다. 송·김 후보는 JTBC 추가 토론회 무산에 아쉬움을 표하며 “당원의 알 권리를 위해 토론을 무제한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공식 TV 토론은 오는 29일 MBC를 시작으로 KBS, SBS에서 총 세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호남, 수도권 등을 거쳐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 당일 권리당원·대의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최종 확정한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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