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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생 묶고 의정비 올리는 대전 대덕구의회…구청장은 단식 배수진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장 자리다툼으로 100일 넘도록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덕구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단식에 나선다.

민생 묶고 의정비 올리는 대전 대덕구의회…구청장은 단식 배수진

김찬술 청장 "12일부터 무기한 단식"

민생 안건 29건 묶고 의정비 인상 추진

시민사회 "파행 막을 쇄신책 마련해야"

대전일보DB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장 자리다툼으로 100일 넘도록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대덕구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단식에 나선다.

11일 대덕구 등에 따르면 김 청장은 12일부터 구의회 원 구성이 완료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 의장 선출조차 매듭짓지 못한 의회에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집행부 수장이 단식이라는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 청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12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 해야 할 일들이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의회에는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동의안 등 29건이 계류돼 있다. 의장 공석으로 안건 심의가 막히면서 필수경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공무원 인건비 지급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역민들도 구의회를 성토하는 집회를 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빠른 원 구성을 압박하고 있다. 구민들은 대덕구의회에 항의 차원에서 수십 개의 근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구의회는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고 있다. 구의회는 의장 공석 상태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위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구성, 의정비 중 월정수당을 3.5%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연간 약 5400만 원인 의정비는 5520만 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안이 제기된 상태다.

시민사회에서도 협의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 구의회의 태도를 질타하고 있다. 주민에게 파행의 경위와 쟁점을 설명하지 않은 채 본회의와 협의를 반복하는 것은 책임정치와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은 "본회의를 열어 협의한다고 하면서 그 이전의 시간은 활용하지 않고 협의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은 구민을 위한 게 아니라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며 "양당 합의에 그치지 않고 의장단 선출 조례 개정 등 반복되는 파행을 막을 실질적인 쇄신책을 마련해야 주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여야가 4대 4 동수인 대덕구의회는 서로 의장을 하겠다며 맞서 원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잇다. 전국 227개 기초지방의회 가운데 임기 출범 후 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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