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겟 로우 레깅스. 룰루레몬 홈페이지 갈무리
‘레깅스계의 샤넬’로 불리며 인기를 끌어온 룰루레몬이 잇따른 제품 비침 논란 속에 원단 개발 조직을 재편하고 직원 7명을 해고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스포츠웨어 업체 룰루레몬은 최근 원자재 개발팀의 조직 구조를 변경하면서 직원 7명을 감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지난 8월 진행됐다. 당시 룰루레몬은 원자재 개발 업무의 일부를 주요 협력업체와 가까운 지역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레깅스 비침 논란 이어 직원 7명 해고…원단 개발 조직 재편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특정 역량을 협력업체와 더 가까운 곳에 배치하기 위해 원자재 개발팀의 구조를 개편했다”며 “업무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지원할 수 있는 곳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개편이 세계 각지에 분산된 업무와 인력을 조정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룰루레몬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만 타이베이와 베트남 호찌민에서 근무할 원자재 개발 담당자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다.
조직 개편은 하이디 오닐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기 전 이뤄졌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인력 감축이 최근 불거진 품질 논란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조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레깅스가 너무 비친다”…잇단 소비자 불만에 판매 중단까지
룰루레몬은 올해 들어 레깅스의 원단이 지나치게 얇아 속이 비친다는 소비자 불만에 여러 차례 직면했다.
올해 초 출시한 ‘겟 로우(Get Low)’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당시 일부 소비자들은 운동 중 몸을 숙이거나 쪼그려 앉으면 원단이 비쳐 속옷이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룰루레몬은 해당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품질을 둘러싼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약 한 달 뒤에는 하트 무늬가 들어간 레깅스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됐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원단의 불투명성과 착용 시 노출 가능성을 둘러싼 비판이 다시 불거진 것이다.
2013년에도 제품 20% 회수…반복되는 품질 논란
룰루레몬의 레깅스 품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에는 ‘브리즈스루(Breezethrough)’ 레깅스의 착용 형태를 둘러싼 소비자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을 착용했을 때 속옷의 티팬티 윗부분이 드러난 것처럼 보이는 ‘웨일 테일(whale-tail)’ 형태가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
결국 회사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보다 앞선 2013년에는 여성용 하의 제품에서 비침 문제가 발생하면서 전체 물량의 약 20%를 매장에서 회수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당시에도 제품의 불투명성과 품질 관리 문제가 불거지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반복되는 품질 논란 속에 룰루레몬이 추진하는 조직 개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원단 개발 인력을 주요 협력업체 인근으로 재배치하는 조치가 향후 제품 품질 관리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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