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미토스, ‘보안 핵폭탄’ 논란에도… 유럽·영국 은행권 도입 가속화

앤트로픽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Mythos)’ 관련 위험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은행권이 해당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AI 도입 경쟁이 단순한...

미토스, ‘보안 핵폭탄’ 논란에도… 유럽·영국 은행권 도입 가속화

앤트로픽, 접근 권한 제공 계획

사이버보안 전반으로 확산 관측

앤트로픽의 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Mythos)’ 관련 위험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은행권이 해당 모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AI 도입 경쟁이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사이버 보안 체계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이른 시일 내 유럽과 영국 은행들에 미토스 접근 권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 모델은 미국의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일부 대형 금융사를 포함해 약 40개 핵심 인프라 관련 기관에서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토스는 복잡한 코딩 작업과 시스템 분석 능력을 갖춘 AI 모델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토스가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이면서, 해킹 등 범죄에 악용될 경우 금융 시스템 전반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권의 노후화된 전산 시스템에 미토스는 ‘보안 핵폭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토스발 공포에 전 세계 주요 기관들은 서둘러 잠재적 위험성 점검에 나선 상태다. 지난 12일 영국 중앙은행(BOE)과 금융행동감독청(FCA), 재무부는 정부 사이버 보안 전담 기관인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및 대형 은행들과 만나 미토스가 금융 시스템에 미칠 악영향을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주요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 통화 당국도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미토스가 금융기관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빠르게 찾아 악용할 수 있다”며 “금융권의 AI 활용이 새로운 사이버 위험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오용을 막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대응에 나섰다. ECB는 지난 15일 은행들을 상대로 미토스 관련 위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일에는 국제 은행들과 규제 당국이 미토스의 파급력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과 영국, 아시아 금융당국도 미토스가 기존 위험관리 체계를 앞지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미토스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생산성 향상과 보안 역량 강화 필요성이 자리한다. 방대한 내부 문서 처리, 코드 검수, 규제 대응, 보안 취약점 탐지 등에서 고성능 AI의 효과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 자동화를 넘어 금융 보안과 시스템 안정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한다.

국내 금융권 입장에서도 AI 문턱이 낮아지는 흐름 속에서 유럽 은행권의 미토스 도입은 적잖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도입 속도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함께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