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진행됐습니다.
두 정상은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안정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는데요.
국제부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전해주시죠.
네, 중국 베이징에서 약 2시간 동안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산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입니다.
회담에 앞선 환영 행사에서, 두 정상은 서로의 등에 가볍게 손을 대거나 이동 중 잠시 멈춰서 대화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회담은 '뼈 있는 덕담'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두 강대국 간 공존을,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꺼내 들었는데요, 회담 모두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협력하면 서로 이득을 보고, 대립하면 모두 피해를 입습니다. 우리는 적이 아닌 동반자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강대국이 공존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그들(미국 기업인들)은 중국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으며, 무역과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국에도 완전히 상호주의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또 시 주석은 강대국 간 세력 전이가 있을 때 전쟁이 난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개념도 꺼내 들며 "함께 답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위대한 지도자"라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신속히 해결해 왔다.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간 '건설적이고 전략적인 안정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회담"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중국은 아름답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공동 기자회견이나 성명 발표는 없었는데요.
현지 언론을 통해 시 주석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이 전해졌다고요?
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했습니다.
대만 문제를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로 규정하고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하겠지만, 잘못 처리하면 충돌하거나 양국 관계 전체를 매우 위험한 지경으로 밀어 넣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대만 독립'과 '대만 해협의 평화'가 양립할 수 없다며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미중 양국의 최대공약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미국산 무기 판매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발언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 이후 이번 방중에 함께한 미국 기업인들을 만났습니다.
미 기업인들은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중국 개방의 문은 더 활짝 열릴 것이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더 큰 전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한 의견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설득을 비롯한 종전 해법 마련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도 중재자 역할을 내세우고 있는 데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입국이기도 한 만큼, 어떤 답을 내놓았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정상회담은 끝났지만, 양국 정상의 대화는 이어집니다.
두 정상이 함께하는 일정이 아직 더 남았는데요.
이 부분도 전해주시죠.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 명소인 톈탄 공원을 찾았습니다.
과거 명·청 시기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종교적 의식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는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국빈 만찬이 열립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이번 방중에 동행한 미국 빅테크와 월가 임원들도 참석할 전망입니다.
만찬 메뉴를 통한 중국의 '식탁 외교'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9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고려한 쓰촨요리들이 나왔습니다.
방중 마지막 날인 내일은 소규모 차담회와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추가 협의를 진행한 뒤 귀국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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