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뒀던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구역 재수색
2026년 10월 11일(일) 19:40
지난달 30일 사고기 충돌로 파손된 콘크리트 둔덕을 살펴보고 있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정부가 무안국제공항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 구역에 대한 수색에 들어간다. 이 일대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사고 원인 조사와 증거보존 등을 이유로 초기 수색 외에는 재수색이 중단된 상태였다. 로컬라이저 구역에 대한 재수색이 마무리되면 무안공항 구역 내 현장 수색이 모두 마무리되는 만큼 공항 재사용을 위한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12·29제주항공참사유가족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유가족 측과 관계기관은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의 로컬라이저 구역에 대한 재수색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4월1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무안공항 일대 2만 1918㎡ 구역에 대해 유해 발굴을 위한 재수색을 벌였으나, 로컬라이저 구역에 대해서는 수색을 미뤄 왔다.
로컬라이저 시설의 경우 국무조정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주요 조사 대상이라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는 게 조사 당국 입장이다. 조사당국은 이러한 점을 감안, 사고 초기 수색을 벌인 뒤 부실 수습이라는 비판을 받아 진행한 재수색에서는 해당 구역에 대한 수색은 미뤄둔 바 있다.
유가족들은 그러나 “로컬라이저 인근에 항공기 기체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지적, 아직 발견되지 않은 희생자 유해도 해당 구역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색을 요구해왔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와 관계기관 담당자, 건축·시공 관련 전문가 등은 12일 사고 현장을 함께 방문해 재수색 방법과 안전 확보 방안, 재수색 착수 시점 등을 논의할 예정으로 구조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사고 원인 조사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진행될 방침이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12일 관계기관 및 전문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안전 문제와 수색 방법 등을 검토한 뒤 재수색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사진=박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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