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간조 때 2차 시도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명물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이 다시 시도된다.
부산시는 북항 상어 2차 구조작전을 2일 오후 3시30분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등이 벌인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데 따른 후속 조치다.
1차 시도에서는 물펌프를 활용해 부캉이를 바다로 밀어내는 방법이 쓰였다. 물펌프 물줄기가 만들어낸 거품으로 부캉이를 바다 쪽으로 서서히 밀어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당시 약 4시간 동안 이어진 시도에도 부캉이는 계속 수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약 50m 길이(높이 6.8m)로 특수제작한 그물망을 이용해 부캉이를 몰아내는 방법을 추진한다. 그물로 수로 안쪽 동선을 막은 채 서서히 바다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부산시 등은 애초 그물망 사용 예행연습 등을 거쳐 작전에 나설 수 있어 2차 구조가 며칠 지연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부캉이 건강 상태 등이 확인되지 않아 가급적 빠른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물은 수로 가운데에서 선박이 끌고, 수로 양쪽 인도에서 사람이 조종한다. 부캉이 이동 형태에 따라 그물 위치를 빠르게 변경하기 위해서다. 그물 후방에는 물펌프를 장착한 선박이 배치돼 부캉이를 외해 방향으로 유도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캉이가 먹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물에는 추를 달아 바닥 틈으로 부캉이가 빠져나갈 가능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로의 물이 빠지는(간조) 오후 3시쯤이 구조를 위한 최적의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부산시는 이번 구조작전 후 사용한 그물을 북항 친수공원 수로 입구에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다생물 진입을 차단해 ‘제2의 부캉이’를 막기 위해서다.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로 들어온 몸길이 3m 내외의 상어로, SNS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친수공원 방문객은 60만7000명을 기록했다. 부캉이 출현 이전 친수공원 방문객은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