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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류 로봇이 온다"… 컬리·쿠팡·네이버, '피지컬 AI' 대전 돌입

실제로 최근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피겨AI(Figure AI)'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130시간이 넘도록 택배분류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로봇기술 기업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유통업계 피지컬 AI...

"물류 로봇이 온다"… 컬리·쿠팡·네이버, '피지컬 AI' 대전 돌입

“휴머노이드, 130시간 연속 택배 분류한다”··· 물류센터 격전지되나

컬리·LG는 실증 맞손··· 네이버·쿠팡, 피지컬AI 스타트업 투자 ‘큰손’

물류 현장은 전체 자동화에 회의적··· “물량 과부하 관리가 관건”

피겨AI 휴머노이드 로봇이 19일 오후 기준 130시간이 넘도록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물류 로봇이 상용화 단계를 바라보면서 유통산업 생태계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글=권신혁 기자, 사진=피겨AI 유튜브 채널, 제미나이를 활용한 이미지 삽입]

[권신혁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유통업계를 둘러싼 ‘휴머노이드 전쟁’에 불이 붙었다. 첨단 물류 구축에 필수적인 ‘피지컬(Physical) AI’ 기술을 선점하고자 네이버, 컬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전략적 협업과 투자에 단행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의 기술 진화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유통·물류 현장이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첫 시험대로 부상했다.

실제로 최근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 ‘피겨AI(Figure AI)’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130시간이 넘도록 택배분류를 수행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같은 날 현대자동차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20kg 무게 냉장고를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제조사들이 증명한 로봇의 물리적 수행 능력이 유통업계의 물류 효율화 갈증과 맞물리며 이커머스업계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컬리-LG CNS 맞손··· 현장 데이터로 휴머노이드 실증

컬리는 LG CNS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념 검증(PoC)을 수행한다. 로봇을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해 작업자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LG CNS의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활용해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수행 속도, 기존 방식 대비 효율 개선 수준을 분석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신규 사업의 공동 발굴과 로봇 기반 차세대 물류 지능화를 추진한다.

컬리 관계자는 이코노미톡뉴스에 “물류센터 현장을 활용해 다양한 공정의 휴머노이드 운영을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화 효율성을 판단해 실제 공정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쿠팡, 글로벌 AI 로봇 투자··· “첨단 물류 삽니다”

네이버와 쿠팡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잠재력 있는 로봇기술 기업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유통업계 피지컬 AI 구현에 시너지를 내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네이버 D2SF는 트럭 하역, 팔레트 적재 등 변동성이 큰 고강도 작업에 투입되는 로봇을 개발하는 피지컬 AI 스타트업 ‘애니웨어 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앞서 로봇의 눈이 되는 비전 센서를 개발하는 써머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등 피지컬 AI 전 영역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AI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향후 네이버와의 시너지 창출까지도 바라본다”며 “‘D2SF(네이버 벤처캐피탈)’를 통해 피지컬 AI뿐만 아니라 AI 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 역시 최근 3년간 글로벌 AI 기술 스타트업에 84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특히 지난해 초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AI 로봇 스타트업 ‘콘토로’의 로봇 팔을 국내외 물류 현장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류 현장은 전체 자동화에 회의적··· “과부하 관리가 관건”

다만 급격한 자동화가 가져올 현장 리스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통산업 특성상 수요와 주문의 변동성이 무척 크기 때문에, 기계적 자동화에만 의존할 경우 예기치 못한 과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전체 자동화로 유연성이 부족할 경우 물류망 전체가 마비되는 ‘올스톱’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에 “AI 기술 발전으로 물류로봇의 실제 산업 현장 상용화가 시간문제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현장의 유연성과 복합성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정 자동화 수준’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요 예측을 넘어 현장의 돌발 변수를 통제하는 능력이 피지컬 AI 물류 도입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이번 이커머스 업계의 현장 검증 결과가 향후 물류로봇 도입 확산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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