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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류 동맥' 홍해까지 막히면…'차원이 다른' 충격 온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후티 반군이 홍해 남단까지 통제한다면 전세계 경제의 주요 동맥 2곳이 막히게 됩니다.

'물류 동맥' 홍해까지 막히면…'차원이 다른' 충격 온다

[앵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후티 반군이 홍해 남단까지 통제한다면 전세계 경제의 주요 동맥 2곳이 막히게 됩니다.

우리 경제와 시민들 삶에 어떤 악영향을 몰고 올 지 이선화 기자가 분석하겠습니다.

유럽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이집트와 폴란드에 공장이 있는 LG전자에 홍해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홍해가 막히면 우리 기업의 제품을 실은 배들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단순히 길만 멀어지는 게 아닙니다.

운항일수가 최대 15일 늘어나고 기존의 배달 일정을 맞추려면 노선당 배를 두 세척씩 더 넣어야 합니다.

억지로 늘린 운항 횟수만큼 기름값과 인건비는 고스란히 기업과 소비자의 몫이 됩니다.

비용은 얼마나 뛸까요? 지난 가자지구 전쟁 사례가 답을 줍니다.

2023년 11월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할 때 993이던 운임지수는 반년 만에 3,000대까지 폭등했습니다.

이번 봉쇄가 현실로 이뤄진다면 가자전쟁보다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전 세계적인 '에너지·공급망 쇼크'는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길목은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합니다.

앞서 삼성전자의 경우 홍해가 막히면서 2024년 물류비가 전년 대비 72% 뛰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바 있습니다.

에너지 위기는 더 치명적입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원유는 하루 평균 900만 배럴, 세계 해상 물동량의 10%가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홍해 봉쇄가 실제로 이뤄지면 전 세계 하루 원유 공급 차질 규모가 현재 1000만 배럴에서 17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결국 후티 참전은 이란 동쪽의 호르무즈 해협과 서쪽의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동시에 쥐고 흔드는 '경제적 테러'인 셈입니다.

중동의 양쪽 대문을 걸어 잠근 이들의 노림수는, 결국 우리 일반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와 기름값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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