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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묵향으로 잇는 여산의 서예 정신…제52회 여산묵연전 개최

고(故) 여산 권갑석 선생의 예술 정신을 잇는 서예인들의 전시가 전주에서 열린다.

묵향으로 잇는 여산의 서예 정신…제52회 여산묵연전 개최

왼쪽부터 △권오영, 信 문자화 △김계천, 靜中動 △유양순, 연

유지인, 논어구

고(故) 여산 권갑석 선생의 예술 정신을 잇는 서예인들의 전시가 전주에서 열린다.

여산 권갑석 선생의 제자들과 서예 지인들로 구성된 여산묵연회는 내달 5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제52회 여산묵연전’을 개최한다. 다만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여산묵연회는 여산 선생의 서예 정신과 작품 세계를 계승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다. 회원들은 매년 전시를 통해 여산 선생의 직속 제자들과 후학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 서예문화의 계승과 대중화에 힘써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권영수·권오영·김계천·김광영·김순갑·김옥순·김현옥·김후남·나인희·백종희·신행근·유양순·유지인·이규래·이종욱·전현숙·정명화·정영웅·정인자·최병기·허장욱 등 회원 21명이 참여한다.

전시장에서는 한글과 한문, 문인화 등 다양한 형식의 서예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작품마다 오랜 시간 갈고닦은 필력과 서예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으며, 조형미와 함께 글씨에 스며든 시대의 정서와 정신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왼쪽부터 △백종희, 落實飮流 △신행근, 馬耳山氣 △정영웅, 春陰欲雨鳥相語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여산 선생의 유작도 함께 선보인다. 여산 선생이 창안한 ‘여산체’는 굵고 힘 있는 필획과 절제된 여백, 유려한 흐름이 특징인 창작 서체로 평가받는다. 전통 서예의 기본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독창적인 조형미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여산 권갑석 선생은 전북 서예계의 큰 스승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평생 붓을 놓지 않고 후학 양성과 창작 활동에 힘쓰며 자신만의 서체 세계를 구축했고, 지역 서예 문화 발전에도 큰 영향을 남겼다.

회원들은 해마다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전통 서예가 현대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로 자리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붓과 먹, 종이가 만들어내는 묵향의 깊은 울림과 여백의 미를 시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것이 회원들의 뜻이다.

김옥순 여산묵연회 회장은 “서예는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가 묵향 속에서 서예의 아름다움과 여산 선생의 예술 정신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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