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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목표가 234만원 vs 매입중단 권고…SK하이닉스 두고 증권가 '분열 시작'

SK하이닉스의 1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장기 호황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는 신중론이 정면으로 부딪히기 시작했다.

목표가 234만원 vs 매입중단 권고…SK하이닉스 두고 증권가 '분열 시작'

[그림=Manus AI]

SK하이닉스의 1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장기 호황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는 신중론이 정면으로 부딪히기 시작했다. 시장의 균형 있는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신중한 투자에 대한 숨고르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현재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128만5000원까리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는 등 계속 질주 중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7조6100억원, 매출액 52조57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률은 72%에 달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다올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올리며 장기 호황기 진입을 선언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상향하며 "메모리 전반의 팹 부족으로 인한 단기 공급 제약이 2027년 하반기까지 풀리지 않고 장기 수급 불균형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하며 "향후 메모리 사업은 TSMC식 파운드리형 비즈니스로 진화해 실적과 밸류에이션 확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낙관론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업황 둔화를 경고하는 신중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30만원으로 유지하면서도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등급 조정은 더 사들이지는 말라는 뜻으로 읽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이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증가에도 사이클 후반 진입과 하반기 모멘텀 둔화를 고려할 때 이제는 저 주가수익비율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작년부터 시작된 추론 AI 사이클이 후반부에 들어섰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HBM4 매출 비중 확대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투자 상향 추세가 3월 이후 주춤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매서운 추격 역시 밸류에이션 확장을 제한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이점을 살려 차세대 HBM4 양산에 박차를 가하며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 공급망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HBM3E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확고한 우위를 점했으나, 향후 플랫폼 전환기를 거치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경쟁이 심화할 경우 이전과 같은 독점적 마진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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