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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몇 년 모으면 마용성 입성”…신입도 3억대, 그들만의 성과급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3일 경기 평택공장 앞 4만명 규모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5월 반도체 전체 사업장 점거를 목표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미 ‘초고소득 직장인’에 오른 이들이 파업에 따른...

“몇 년 모으면 마용성 입성”…신입도 3억대, 그들만의 성과급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3일 경기 평택공장 앞 4만명 규모의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5월 반도체 전체 사업장 점거를 목표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미 ‘초고소득 직장인’에 오른 이들이 파업에 따른 수십조원대 손실 가능성을 볼모로 파업 ‘으름장’을 놓자, 보상 체계의 공정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과 함께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 경쟁력이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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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박탈감’에 속앓이

19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약 300조원이다. 노조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경우,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전체 약 7만8000명)는 인당 성과급으로만 약 5억8000만원을 받게 된다. 이는 국내 근로자 중위임금(3400만원)을 17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삼성 관계자는 “성과급은 연차와 업무 등에 따라 지급기준이 다르지만, 노조안대로 갈 경우 일반적으로 신입사원도 성과급만 2억~3억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렇다 보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보상 체계 전반에 대한 회의감도 확산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과장 A(37)씨는 “성과급 몇 년 모으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입성이 가능한 직장인이 생겨나는 걸 보면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 ‘절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 B(34)씨도 “실업계를 졸업하고 SK하이닉스에 취업한 동창은 통장에 몇억원이 꽂혔다고 한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의 노력을 압도하는 현실에 일할 의욕이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특정 업종에 쏠린 보상 불균형이 이른바 ‘반도체 착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TSMC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만 경제의 사례를 들며 이 같은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은은 “대만 경제의 양극화는 반도체 경기 호황의 결실이 산업 전반으로 고르게 퍼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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