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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명품이거나 가성비거나…'K'소비에 백화점 웃고 마트 운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커스텀 화장품 키오스크도 도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신선식품으로 1인 가구와 직장인의 장보기 수요를 끌어들이는 중이다. 지난해엔 생물 꽃게...

명품이거나 가성비거나…'K'소비에 백화점 웃고 마트 운다

1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내수 침체와 고물가 흐름이 길어지는 가운데 유통업계 내부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층과 중산층 간 소비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소비 양극화’가 심화할 경우 향후 소매 업태별 실적과 성장 전략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30일 국가데이터처의 소매업태별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업태(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수퍼마켓 및 잡화점·편의점) 중 백화점을 제외한 모든 채널이 전년 대비 매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12조5341억원을 기록해 2조원이 넘게 떨어졌고, 대형마트의 매출은 약 36조4067억원으로, 전년 2%가량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국가데이터처가 연간 판매 통계를 제공한 2020년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는 가정·생활(-10.1%), 가전·문화(-10.9%)는 물론 주력 상품군인 식품 매출마저 전년대비 2.9% 하락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한때 대형마트·백화점 매출 비중을 넘어서며 ‘유통 왕좌’를 노리던 편의점 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31조6163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넘게 줄었으며, 편의점이 처음 등장한 1989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점포 수도 줄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점포 수(영업 중인 곳 기준)는 2023년 5만5202개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편의점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과 비슷한 규모로, 인구수로 따지면 한국은 940명당 1개, 일본은 2200명당 1개가 있을 만큼 점포 확장이 이어졌다. 결국 편의점 수는 2024년(5만5194개) 주춤하다가 지난해(5만3604개) 확 줄었다. 1년 새 편의점 1590개가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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