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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머스크의 ‘엑스챗’ 23일 한국 상륙…카카오톡·인스타DM 넘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SNS ‘엑스(X·옛 트위터)’가 독립 메신저 ‘엑스챗(XChat)’을 전격 출시하며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 불을 붙였다. 국내에서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카카오톡’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머스크의 ‘엑스챗’ 23일 한국 상륙…카카오톡·인스타DM 넘을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SNS ‘엑스(X·옛 트위터)’가 독립 메신저 ‘엑스챗(XChat)’을 전격 출시하며 글로벌 플랫폼 전쟁에 불을 붙였다. 국내에서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카카오톡’과의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23일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동시 출시되는 엑스챗은 단순한 소통 도구를 넘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슈퍼 앱’ 전략의 핵심 병기다. 머스크의 AI기업 ‘xAI’가 개발한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 그록3가 전면에 배치됐다.

그록3는 대화 도중 실시간 통역을 지원하거나, 공유된 사진을 분석해 쇼핑·예약 등의 후속 조치를 즉각 수행한다. 특히 X의 실시간 트렌드 데이터를 즉각 학습해 시의성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대화 속 ‘유능한 개인 비서’ 역할을 자처한다.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가 공언해 온 ‘모든 것이 가능한 앱’의 핵심 조각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은 엑스챗의 최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엑스챗은 ‘종단간 암호화(E2E)’를 기본 적용해 운영사인 X조차 대화 내용을 들여다볼 수 없도록 설계됐다. 화면 캡처 시 즉각적인 차단 및 알림, 일정 시간 후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 등 이른바 ‘철통 보안’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기존 메신저의 필수요건이었던 ‘개인 전화번호’ 없이 X계정만으로 전 세계 누구와도 즉시 연결된다는 점이 파격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를 두고 “전화번호 기반 시스템에 대한 파괴적 혁신”이라고 짚었다. 무광고·무추적 원칙 역시 최근 광고 확대에 따른 피로감에 지친 기존 플랫폼 이용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엑스챗이 철옹성 같은 카카오톡의 아성을 흔들 ‘메기’가 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국내 X 이용자는 약 800만 명 규모다. 이들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엑스챗 생태계로 흡수될 경우,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에 이어 강력한 외산 대안 메신저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메신저 시장 특유의 견고한 ‘네트워크 효과(특정 상품에 대한 어떤 사람의 수요가 다른 사람들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현상)’는 엑스챗이 넘어야 할 최대 진입장벽이다. 카카오톡이 이미 송금, 선물하기, 예약 등 한국인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라이프 플랫폼’으로 고착화된 상황에서, 이용자들의 대규모 연쇄 이동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초 17일로 예정됐던 엑스챗 출시가 23일로 지연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규제 대응 및 AI 기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막바지 조율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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