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규하 “민관합작 800억 투자
복합문화상업공간 변신” 공약
오영준 “그 돈으로 매입 어려워
임대로 업무 빌딩 만들 것” 강조
김부겸도 “창업공간 활용” 언급
류규하
오영준
김부겸
대구 동성로 한가운데서 5년째 방치된 대구백화점 본점 활용 방안을 두고 6·3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저마다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다. 건물 활용 방안부터 거래 방식까지 이견이 갈리면서 상권 메인 건물이 선거를 계기로 활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먼저 류규하 국민의힘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대백 본점을 ‘복합문화상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거래 방식은 ‘민관합작 투자 방식’으로 800억원을 들여 본점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시비를 전액 투입하는 대신 민간투자와 기금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안이다.
건물 저층부는 청년창업 앵커상가·로컬브랜드 마켓, 중층부는 중구 복합행정센터·시민문화홀, 고층부는 스타트업 허브 등을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상대 후보인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중구청장 예비후보는 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위탁개발 방식을 벤치마킹해 건물을 매입한다는데 그건 기초단체장 단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그것이 가능했다면 8년 내에 진작 했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주차장까지 포함해 대백 본점 가액을 2천억 정도로 계산된다”며 “800억으로는 매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임대’ 방식을 통해 대백 본점을 ‘업무 빌딩’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건물 매입에 투입할 비용이 없기 때문에 결국 공공기관을 데리고 오는 방법밖에 없다”며 금융 등 공공기관을 단계적으로 이전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백 본점을 광장·팝업·버스킹·계절축제 거점으로 전환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앞서 대백 본점 활용안에 대해 “소유주와 협상해서 그 공간에서 청년창업이라든가 문화나 예술 등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계속 비워두기에는 그 공간이 차지하는 주름이 너무 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백 본점 활용안을 두고 다양한 공약이 쏟아지면서 대백 측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수요·공급 측면에서 대백 본점 매물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부분들이 늘어나는 건 환영한다”면서도 “선거 시즌이 끝난 뒤 정책적으로 확정이 되고 실제 성사가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며, 예산이나 매입가가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검증과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점을 매입하는 대신 임대하는 형식으로 접근하는 공약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생각할 수 있는 범주 밖이다”라고 했다. 이지연·류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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