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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매년 2000억달러 규모 소버린 AI 투자 지속…엔비디아 수혜"-하나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 정부들도 직접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면 AI 시장도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각국 정부까지 AI...

"매년 2000억달러 규모 소버린 AI 투자 지속…엔비디아 수혜"-하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사진=AP 연합

하나증권은 22일 엔비디아에 대해 "국가 단위의 인공지능(AI) 투자인 소버린 AI 투자가 빠르게 있어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올해 1분기(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816억1500만달러(약 122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 기록인 직전 분기 매출보다 20%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분기와 견줘서는 85% 늘어난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88억5000만달러도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7달러로 월가 예상치 1.76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의 대부분은 92%의 연간 성장률을 보이며 752억달러를 기록한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나왔다. 세부적으로 데이터센터 컴퓨팅 부문 매출은 604억달러, 네트워킹 부문은 148억달러를 기록했다. PC·게임콘솔·자율주행차 등을 포괄하는 에지 컴퓨팅 부문 매출은 6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소버린 AI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AI 투자 열풍이 단순히 민간 기업들의 일시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가 차원의 장기 프로젝트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연합(EU), 프랑스, 중동 국가 등은 수년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나증권의 김록호 연구원은 "소버린 AI는 각국 정부가 자국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위해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움직임을 말한다"며 "지금까지 AI 투자 확대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구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 정부들도 직접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주요 국가들의 AI 투자 예산 규모가 총 1조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 프로젝트가 4~5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약 2000억달러 규모의 국가 주도 AI 투자가 지속된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이번 엔비디아 실적은 이런 흐름이 실제 시장에서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은 AI 투자가 예상보다 훨씬 길고 강한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라며 "과거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줄어들면 AI 시장도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제는 각국 정부까지 AI 인프라 경쟁에 뛰어들면서 투자 주체 자체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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