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말보다 실천으로”···김태성 신안군수 취임 100일, 현장에서 답 찾다

김 군수는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100일이라는 숫자보다 군민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말보다 실천으로”···김태성 신안군수 취임 100일, 현장에서 답 찾다

섬 누비며 소통 정례화…교통·의료·농어업 등 민생 현안에 집중

군수·주민 목소리로 본 100일…“이제는 군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김 군수는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100일이라는 숫자보다 군민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취임 100일을 맞아 8일 별도의 기념행사나 기자회견 대신 하의면 타운홀 미팅과 염전 소금 수확 현장을 찾는다.

김 군수는 7일 “100일이라는 숫자보다 군민들이 실제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정한 신안, 당당한 군민’을 군정 비전으로 내건 김 군수의 지난 100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장’과 ‘소통’이다.

취임식부터 형식을 덜어냈다. 별도의 초대장이나 내빈석 없이 청사를 군민에게 개방하고 스탠딩 방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 이후 첫 현장 행보도 군청이 아닌 섬이었다. 흑산면 대둔도와 다물도를 찾아 주민들과 마주 앉아 식수와 교통 등 생활 불편을 들었다. 주민들이 제기한 수원지 관로 설치 등 현안도 사업 추진으로 이어졌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대둔도 한 주민은 “평생 군수 얼굴 한 번 보기 힘들었는데 취임하자마자 이 먼 곳까지 찾아왔다”며 “우리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식수 문제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행정이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장 소통은 타운홀 미팅으로 확대됐다. 지난 7월 첫 타운홀 미팅에는 군민 150여 명이 참석해 생활 불편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40여 건의 현안을 논의했다.

이후 2주마다 ‘군민참여 정책토론’을 열고 읍·면과 도서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타운홀 미팅도 이어가고 있다.

김 군수의 현장 행보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지난 4일에는 비금면 지당리 벼 수확 현장을 찾아 직접 콤바인에 올라 벼 베기를 함께하고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폭염과 가뭄 속에서도 농사를 지켜낸 농업인들을 격려하며 영농 지원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현장 농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당리의 한 주민은 “김태성 군수가 농업뿐 아니라 어업에도 관심이 많고 주민소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든든하다”며 “무엇보다 현장에서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선거 전부터 군민들의 관심이 컸던 신재생에너지 피해보상금 관련 내역도 군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 9월에는 군민과 분야별 전문가 53명이 참여하는 ‘군민 참여 지속가능 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도 넓혔다.

행정 내부의 업무 방식도 바꿨다. 각 부서가 군수실로 찾아가 보고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군수가 직접 부서를 방문하는 ‘소통형 업무보고’를 도입했다.

지난 100일 김 군수가 가장 먼저 챙긴 분야는 주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현안이었다.

당선인 시절인 지난 6월 목포~흑산~가거도를 운항하던 쾌속여객선이 선령 만료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수산물 운송 차질이 우려되자 화물선 운항 횟수를 늘리고 민간택배사와 협의해 택배비 지원 대책을 추진했다.

취임 이후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직접 찾아 압해 신장~복룡 도로 등 주요 기반시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9월에는 전 군민에게 10만원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했고 임자와 서울을 오가는 시외버스 직통노선도 운행에 들어갔다.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응해 시니어 의사를 채용하고 보건소와 보건지소 순회진료도 추진했다. 압해읍에는 대단지 민간 임대아파트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관내 초등학생 해외 어학연수도 추진하고 있다.

예산에서도 농어업과 민생에 무게를 실었다.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은 1조211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세출 구조조정을 거쳐 확보한 재원은 ▲농어민 공익수당 50억원 ▲농산물 안정생산 지원 18억원 ▲어르신 일자리 확충 30억원 ▲버스공영제 및 여객선 운임 지원 39억원 등 주민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분야에 우선 배분했다.

특히 농업에 직접 투입되는 예산 비중을 기존 21% 수준에서 26%까지 높였다.

김 군수는 “2027년에는 농어업 직접투입 예산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농어민 소득을 뒷받침하겠다”며 “청년 귀농·귀어학교도 운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기술 전수와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통과 의료, 교육 등 섬 지역 정주 여건 개선도 주요 과제다.

흑산·가거도 권역에는 3천톤급 여객선 건조를 추진하고 시니어 의사를 추가 배치해 의료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아동양육 지원 확대와 초등학생 해외 어학연수 등을 통해 교육·양육 여건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정책은 ‘다녀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방향을 바꾼다.

신안 각 섬의 역사와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7개 테마별 체류형 관광코스와 5개 권역별 크루즈 관광을 추진하고, 주민이 숙박·음식·체험에 직접 참여해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소득으로 이어지는 ‘주민 수익형 관광’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주민 소득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햇빛소득마을 등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RE100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취임 100일은 한 지방정부의 성과를 모두 평가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3천톤급 여객선 건조와 농어업 예산 확대, 체류형 관광, 의료·교육 개선, RE100 산업단지 유치 등 상당수 사업은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김 군수는 “지난 100일이 군민과 소통하며 새로운 신안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천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책을 ‘이 정책으로 군민의 삶이 나아졌는가’라는 기준에서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0일 동안 김태성 군수는 군청 안보다 섬과 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가까이 두는 행보를 이어왔다.

현장에서 들은 군민의 목소리가 예산과 정책으로 옮겨지고, 다시 주민의 소득과 교통·의료·교육의 실질적인 변화로 돌아올 수 있을지 김태성 신안군정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신안=박민선기자 wlaud222@mdilbo.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