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주=이소영 기자] “3위 하려고 연습한 건 아니니까요.”
4강 진출에 이어 박신자컵 3위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인천 신한은행 최윤아(41) 감독은 기쁨보다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분이 안 좋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없다. 보완해야 할 점이 더 많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에서 청주 KB를 76-54로 꺾고 대회를 3위로 마무리했다. 노구치 사쿠라는 전날 4강전에 이어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홍유순은 16점을 올렸고, 김지영은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신한은행의 기세가 매서웠다. 탄탄한 골밑 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하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2쿼터엔 KB의 득점을 9점으로 묶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4쿼터까지 우위를 지켜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마무리를 잘해줘서 고맙다”며 “아직 과제가 많다는 점도 깨달았다. 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장 강조한 건 자신감이다. 최 감독은 “흐름상 정리가 잘 안됐다. 그 부분을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자신 있는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몸싸움에서 끌려다니는 경향이 있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리바운드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최 감독은 “우린 리바운드의 팀”이라며 “슈터들이 다 모여있다거나 슛이 예민하게 좋은 편은 아니다. 리바운드나 루즈볼로 해결해야 한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득점을 올리려면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가 안 풀릴 땐 리바운드조차 안 된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위라는 성과에도 만족은 없었다. 최 감독은 “3위인데 기분이 안 좋진 않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만족할 순 없는 것 같다. 보완할 점이 더 많기 때문”이라며 “운도 좋았고, 선수들도 그 흐름을 잘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최 감독은 “3위 하려고 연습한 게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잘 준비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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