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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푸른 빛의 흐름을 따라 유영하는 생태적 서사

작가의 내면을 엿본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그 작가의 작품 세계, 그리고 창작이 진행되기까지의 고뇌랄까 열정의 지점 등을 읽을 수 있다.

푸른 빛의 흐름을 따라 유영하는 생태적 서사

푸른 빛의 흐름을 따라 유영하는 생태적 서사

최윤아 작가 ‘내면의 유영’전 ACC 디자인호텔 갤러리 30일까지

2026년 09월 01일(화) 19:10

‘빛의 섬’

작가의 내면을 엿본다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다. 그 작가의 작품 세계, 그리고 창작이 진행되기까지의 고뇌랄까 열정의 지점 등을 읽을 수 있다.

최윤아 작가의 내면은 숲과 바다, 하늘이 경계 없이 스며들고 현실과 환상이 겹쳐져 있다. 동화적이면서도 신비롭고 경쾌하다.

최윤아 개인전이 ACC 디자인호텔 갤러리 1층 별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내면의 유영’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숲과 경계, 푸른 빛의 흐름을 따라 유영하는 생태적 서사를 담는다.

‘흩어진 빛을 따라’

작가의 작업 속에는 새와 물고기를 비롯해 나무, 섬, 빛과 같은 이미지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존재들은 저마다의 자리에 머무르기보다 미세한 신호를 감지하고 서로의 감각을 따라 움직이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간다.

물고기 이미지는 작가가 오랫동안 어항 속 작은 물고기를 바라본 경험이 모티브가 됐다. 작고 투명한 지느러미가 물속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자신의 꿈을 품고 어딘가로 나아가려는 아이를 떠올리게 했다.

작가의 작업은 천연 안료와 아크릴 과슈를 물에 희석해 여러 겹 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물과 색이 상호 침윤되면서 번지는 흔적 위에 다시 색과 형상을 겹쳐는 방식이다.

그림을 오래 응시하고 있으면 작가의 내면 속 유영이 이편에게도 전이된다. 즉 저마다의 내면을 들여다볼 것을 권유하는 ‘말 걸기’ 형태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내면에 깃든 머무름과 움직임,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과 주저하는 마음, 떠돌고 싶은 마음과 부표처럼 머물고 싶은 마음 등 수시로 교차하는 상반된 심리는 어쩌면 화면 속 생명체들과 교감하고 있다는 방증일 게다.

최 작가는 “화면 속 생명들의 움직임에는 자연과 생태에 대한 저의 시선도 담겨 있다”며 “사라져 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작은 경고와 함께 그 안에서도 다시 이어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최 작가는 성신여대 대학원 조형예술학과(판화 전공)와 조선대 순수미술학부(한국화 전공)를 졸업했다.

서울아트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등 다수 아트페어를 비롯해 ‘희미한 빛’ 등 다수의 개인전, ‘무해한 경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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