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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만우절의 기적?… 8% 폭등 부른 3대 트리거, 종전·반도체·기관 순매수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일반 서버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기관은 이날 4조11억원어치를...

만우절의 기적?… 8% 폭등 부른 3대 트리거, 종전·반도체·기관 순매수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2일 오전 10시 美 대국민 연설 ‘분수령’

3월 반도체 수출 300억달러 돌파…역대 최대

기관 4조원 순매수

코스피가 8% 폭등하며 5460선에 안착했다. 한 달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미친 변동성 속에 5500선 탈환을 목전에 뒀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부각되며 거시적인 악재가 완화된 데다, 3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기관 순매수가 3조원 넘게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선거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UPI연합뉴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포인트(8.47%) 오른 5480.46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5000선을 간신히 지켰던 지수는 이날 급등하며 하루 만에 54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13% 급등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10%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이 부각되며 국내 증시를 압박하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후 2~3주 내에 군사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는 완화적 발언을, 이란 대통령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 경우 전쟁을 종료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미국과 이란의 양측 정상 발언이 완화적으로 돌아섰다는 것에 비추어 시장에서는 종전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종료 가능성이 전날 대비 13%포인트(p) 오른 38%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의 역대급 실적도 기업의 기초 체력을 재확인시키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1.4% 급증한 328억3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일반 서버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강한 순매수세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기관은 이날 4조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구체적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3조4328억원, 투신 2989억원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기관이 전 업종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숏커버링 수요가 더해지면서 매수 강도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도 다소 완화됐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5947억원 순매도했지만, 전날 3조8000억원 순매도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 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1조7769억원 순매수하며 현·선물 시장을 합해 순매수 기조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종전 기대감과 함께 이날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된 점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44%, 3.80%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1510원 아래로 진정됐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조기 종전 기대감, 환율, 금리 안정화 등 호재 연속으로 전 업종 강세를 보였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면 국내 정책 및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증시의 회복 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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