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어젠 내 미스였다.”
선발의 호투 속에서도 끝내 승리를 놓쳤다. 5회말 블라이 마드리스(30)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흐름을 뒤집었지만, 8회초 불펜이 흔들렸다. SSG 이숭용(55)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9회까지 생각하다가 놓쳤다. 어젠 내 미스였다”고 자책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SSG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은 4승5패다. 10위 키움과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해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후반기 들어 양 팀 모두 반등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SSG는 키움 선발 박준현을 상대로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마드리스(좌익수)-전의산(1루수)-김재환(지명타자)-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홍대인(3루수)-임근우(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올시즌 키움전에 처음 등판하는 김건우다.
직전 두산과 주중 3연전에서는 루징시리즈를 떠안았다. 1차전에서 페드로 아빌라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노디시전으로 물러났고, 3차전에 나선 토마스 해치 역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필승조의 3연투 부담을 덜기 위한 불펜 운용도 결과적으로는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5회말 마드리스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8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민준이 3실점을 허용했다. 이 감독은 “호투한 날 승리를 챙기면 자신감이 생길 텐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며 “불펜 교체도 마찬가지다. (문)승원이를 내보냈어야 했다”고 돌아봤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사령탑은 9회까지 내다봤다. 이 감독은 “중심타선을 상대할 때 승원이를 먼저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9회까지 염두에 두고 고민하다가 등판시켰는데 내 미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타선도 장단 11안타를 치고도 3득점에 그쳤다. 1회말 상대 선발 최민석의 제구 난조를 겪는 틈을 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성한과 마드리스가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재환이 1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이 감독은 “1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점수를 냈어야 했다”며 “막판 (최)지훈이의 수비 미스도 있었지만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본다. 어제 경기를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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