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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피 쏟아지더니 국평 20억”…광명 ‘대반전’에 복잡해진 매수 셈법 [안다솜의 家봄]

“지난 8월쯤 이 아파트(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 84㎡가 20억1000만원에 매매 약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마피 쏟아지더니 국평 20억”…광명 ‘대반전’에 복잡해진 매수 셈법 [안다솜의 家봄]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경. [사진=안다솜 기자]

“지난 8월쯤 이 아파트(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 84㎡가 20억1000만원에 매매 약정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경기 광명시 철산동 M공인 대표)

고분양가 논란으로 과거 청약 미달에 선착순 계약까지 진행했던 광명이 ‘국민평형(전용 84㎡) 20억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현재 광명의 최고가 거래(전용 84㎡ 기준)를 기록한 곳은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로 지난 7월 1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8월쯤 전용 84㎡가 20억1000만원에 매매 약정을 맺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아직 실거래 신고는 되지 않았다.

2022년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10억4900원으로 당시엔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미달됐다. 이후 무순위 청약과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는 등 미분양 소진에 애를 썼던 단지로 꼽힌다.

이후 2023년 분양했던 인근 단지들도 청약 이후 대규모 미계약이 발생하고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거래가 이어졌다.

그러나 약 3~4년 사이에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인근 중개업소에선 국평 기준 대다수의 매물 호가가 20억원을 웃돌고 있다.

철산동 M공인 대표는 “여기는 등기가 아직 나오지 않은 데다 토지거래허가제 때문에 거래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며 “매수·매도 문의가 활발한 편은 아니지만 거래 1건이 시세를 주도하다 보니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산동 G공인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 호가가 대부분 20억원 안팎에 형성됐다”며 “서울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출 이유가 없고, 인근 구축 단지도 치고 올라오면서 신축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단지 외에도 광명의 집값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이 차선지로 광명을 선호하는 데다 신축 단지들이 몰려 있어 젊은 층의 수요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명 아파트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6.70%로 화성 동탄구 다음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았다.

최근 광명에서 집을 알아본 N씨는 “직장이 여의도인데 서울 중심은 가격이 너무 비싼 반면 광명은 아직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출퇴근도 편하고 노후화도 덜 해 이 지역을 둘러보게 됐다”고 말했다.

젊은 층의 광명시 유입도 증가세다. 2023년 광명시로 전입한 20대와 30대보다 타 지역으로 전출한 수가 더 많았는데 2024년 동일 연령대의 순이동(총 유입-총 전출) 인구가 132명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엔 3257명으로 뛰었다.

규제와 수도권 집값 상승세 속에서 ‘국평 20억’을 앞둔 광명을 보는 수요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게 됐다.

안다솜 기자(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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