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삼성 반도체 이어 모바일 협업 물꼬
하정우 AI수석 만나 '독자 AI 프로젝트' 논의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오른쪽)과 리사 수 AMD CEO가 1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만찬에 앞서 건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방한 중인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전날 만찬에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지원 등을 논의하려 19일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만났다.
18일 오전 입국한 수 CEO는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 회장과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대표이사 겸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등 반도체 사업 분야 고위 경영진이 함께했다.
이에 앞서 수 CEO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두 회사가 차세대 AI 메모리·컴퓨팅 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AMD의 AI 가속기에 탑재할 HBM4(6세대 HBM)를 삼성전자로부터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이 회장과 수 CEO는 만찬에서 이날 확정한 협력에 따르는 의제를 점검하고 20년 가까이 이어온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CEO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을 만나 PC, 스마트폰·태블릿 등 AI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 뒤 서울 광화문 주변에서 하정우 수석을 만나 국내 여러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정책 기여 등 AI 생태계 관련 논의를 이어갔다.
리사 수 AMD CEO(왼쪽)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1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 CEO는 이날 아침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공개 경쟁 결선에 진출한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수 CEO는 "한국의 소버린 AI 역량을 높이고 AI 혁신 가속화에 필요한 성능과 효율성, 개방형 생태계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국가대표 AI 모델 개발에도 AMD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극 활용할 계획인 업스테이지는 앞으로 1년간 AMD 인스팅트 MI355 GPU를 도입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와 문서처리 AI 설루션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수 CEO는 AMD와 더불어 GPU 양대 산맥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5촌의 혈연 관계다. 황 CEO 외삼촌의 손녀가 수 CEO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치맥회동’을 하는 등 우리나라를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수 CEO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글로벌 GPU ‘빅2’의 CEO가 혈연을 뒤로 하고 우리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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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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