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롯데지주가 올 1분기 식품 부문의 해외 실적 호조와 유통 부문의 고강도 구조조정에 힘입어 연결 기준 이익 규모를 크게 키우는 데 성공했다.
SK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롯데지주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식품 및 유통 계열사의 체질 개선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급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주요 지분법 대상 상장 자회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맞물리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반등을 이끈 핵심 축은 식품과 유통이다. 식품 부문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이익 확대를 견인했으며, 유통 부문은 그동안 지주사 실적의 발목을 잡아 온 비효율 점포들을 과감히 정리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덜어내 수익성을 크게 다졌다. 연결 자회사인 롯데이노베이트 또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신성장 동력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겪었다. 미국 생산시설의 정기 셧다운(가동 중단)과 설비 고도화 작업이 1분기에 진행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급감했고 영업적자 폭도 다소 확대됐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 가시성은 한층 뚜렷해졌다.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공정진행률이 97%까지 상승하며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오는 2027년부터는 지주사 실적에 본격적인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세와 더불어 롯데지주가 보유한 23.7%의 자사주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과 상법 개정 기조에 맞춰 기보유 자사주의 처리 방안이 구체화될 시점이기 때문이다.
롯데지주의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시가총액을 웃도는 3.5조 원 수준에 달하는 만큼, 자사주를 활용한 일부 매각이나 소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회사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롯데지주의 주가 할인율은 과도하게 높아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흐름, 바이오 부문의 완공 임박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지주사가 받는 할인율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 3000원을 모두 새롭게 제시하며 단기적으로 자사주 활용 방안이 확정되면 가파른 주가 재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