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롯데웰푸드, 밸류업 ROE 목표와 간극 확대…수익성 복원이 관건

영업이익 2년 연속 내리막…카카오 원가에 지분법손실까지 수익성 악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회사는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 등 일회성 비용 집행이 겹쳤다고...

롯데웰푸드, 밸류업 ROE 목표와 간극 확대…수익성 복원이 관건

롯데웰푸드 사옥 전경 /사진 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가 2028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10% 달성을 목표로 내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하지만 재무 성적표는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영업이익이 2년 연속 줄어든 데다 ROE는 오히려 뒷걸음쳐, 목표치와의 간격이 좁혀지기는커녕 더 벌어졌다. 최고경영자(CEO) 교체와 맞물린 중장기 계획 재검토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남은 3년 안에 수익성 반전이 가능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연결 ROE(지배주주순이익 기준)는 3.3%다. 전년(4%)보다 0.7%포인트 내려앉으며 목표치 하단(8%)과의 간격을 오히려 키웠다. 회사가 비교 대상으로 제시한 CJ제일제당·오리온·빙그레·농심의 2024년 기준 평균 ROE(9.3%)와는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문제는 순이익률이다. 지난해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매출액순이익률은 1.7%에 그쳤다. 회사 스스로 "저조한 ROE가 주가순자산비율(PBR) 저평가의 핵심 원인"이라고 짚은 이유다.

영업이익 2년 연속 내리막…카카오 원가에 지분법손실까지

수익성 악화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겹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매출은 4조216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4.4%(2023년)→3.9%(2024년)→2.6%(2025년)으로 내리 하락했다. 회사는 카카오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 등 일회성 비용 집행이 겹쳤다고 밝혔다.

지분법손실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252억원의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는데, 전년 9억원 이익에서 급격히 반전된 수치다. 해외법인 실적 부진이 직접 반영됐다. 지배주주 귀속 당기순이익은 723억원으로 전년(846억원)보다 14.5% 줄었다.

글로벌 매출 비중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은 29%로 전년(26.3%)보다 2.7%포인트 올랐다. 인도법인의 성장 지속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브랜드 확대가 견인했다. 다만 2028년 목표(35%)까지 아직 6%P 남은 데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중장기 매출 목표를 5조5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이미 낮춰 잡은 상태다.

CEO 교체 당일 공시…'계획 재검토 중' 공백

공시는 신임 대표이사 선임 당일인 3월 20일 이뤄졌다. 이날 대표이사직에 오른 서정호 대표는 GM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코닝정밀소재·두산솔루스·한국앤컴퍼니 등을 거친 외부 전략 전문가다. 지난해 7월 혁신추진단장으로 영입된 지 약 8개월 만의 수직 승진으로 롯데웰푸드가 구조 혁신을 경영 전면에 내세웠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IR 자료 안에는 "CEO 변경으로 현재 중장기 계획 및 비전 재검토·수립 중"이라는 문구가 담겼다. ROE 8~10%, 글로벌 매출 비중 35% 등 목표 수치는 남아 있지만 이를 달성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공백으로 남겨둔 셈이다.

롯데웰푸드가 제시한 2028년 ROE 목표 하단(8%)에 닿으려면 지난해(3.3%) 대비 순이익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 대표 체제에서 나올 새 중장기 계획이 구체적인 실행 경로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기업가치 회복의 실질적인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