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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확보… 도입까진 시일 걸릴듯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섬유, 플라스틱 등 거의 모든 제조업의 출발점이 되는 기초 원료로, 국내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수입 나프타의 70% 이상이 중동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란...

러시아산 원유·나프타 확보… 도입까진 시일 걸릴듯

국내 석유화학업계 국회 보고

결제방식 등 수입리스크 여전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 수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산업의 쌀’인 나프타 확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재가 완화된 러시아산 원유·나프타를 국내 업계가 확보한 사례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국내에 도입되기까지는 러시아산에 대한 거래 리스크(위험) 해소 등을 위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대응특별위원회에서 산업통상부는 국내 민간 업계의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사례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 업계에서 나프타 품귀 현상 속에 공장 가동 유지를 위해 러시아산 등 대체 수급선을 찾는 가운데 이번 수입이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지난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러시아든 다른 나라든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나프타 물량을 확보하겠다”며 “지금 검토 중이고 일부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입 사례가 구 부총리가 언급한 사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섬유, 플라스틱 등 거의 모든 제조업의 출발점이 되는 기초 원료로, 국내 수요의 약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수입 나프타의 70% 이상이 중동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내 석화 업계에서는 나프타 수입 차질로 인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국내 정유사가 생산해 수출하던 나프타 물량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 러시아산 원유 및 나프타 수입이 가시화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측이 이번 전쟁에 따라 그동안 제재 대상이었던 러시아산 원유 등에 대해 일부 제재를 완화해 타국이 수입할 수 있도록 했지만 결제 방식 등에 대해 여러 리스크가 잔존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이란 전쟁에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꼽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석유 수입 루트로 꼽혀온 홍해도 선박 항행에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홍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중동산을 제외한 다른 석유 수입대체선을 확대하는 한편 피해 업계에 대한 정책금융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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