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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인' 탄 카카오게임즈...사업 중복 우려엔 "독자 노선 유지"

Z인터미디엇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 격으로, LAAA와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이런 이유에서 양사는 플랫폼 변화나 사명 변경 등 구체적인 사안 역시 "현재로서는...

'라인' 탄 카카오게임즈...사업 중복 우려엔 "독자 노선 유지"

AI 생성 이미지

카카오게임즈가 범(汎) 라인 그룹에 편입된다. 일본 라인야후 아래에는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라인게임즈가 있지만, 양측은 당장 사업 충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오는 5월 거래를 마치면 카카오게임즈 최대 주주는 카카오에서 LAAA 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된다. LAAA 인베스트먼트는 라인야후가 전략적 투자를 위해 100% 출자한 투자 목적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가 보유했던 카카오게임즈(같이가자카카오게임즈상생투자조합) 지분은 38.7%다. LAAA 인베스트먼트의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비중은 14%까지 낮아질 예정이다. 카카오는 향후 보유 중인 구주를 추가 매각하되, 2대 주주로서 라인 그룹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매각 소식에 시장은 라인게임즈로 시선을 돌렸다. 라인야후 산하 국내 게임 기업인 만큼 카카오게임즈와 사업 영역이 중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라인게임즈는 2012년 설립된 게임 개발·퍼블리싱 회사로, 대표작으로 종스크롤 슈팅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가 있다.

사업 중복 가능성에 대해 카카오게임즈와 라인게임즈는 "기존 서비스는 변동 없이 유지되며, 현재로선 달라질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라인 계열'로 묶이더라도 지배 구조상 종속 주체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게임즈의 1대 주주가 될 LAAA 인베스트먼트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직접 출자한 법인이다. 반면 라인게임즈 최대 주주는 Z인터미디엇 글로벌 코퍼레이션(지분 35.66%)이다. Z인터미디엇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 격으로, LAAA와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이런 이유에서 양사는 플랫폼 변화나 사명 변경 등 구체적인 사안 역시 "현재로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약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5분기 연속 적자를 쓰고 있는 회사로선 숨통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1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일 대비 4.15% 상승해 1만4570원을 기록했다. 재무 건전성 회복이란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 4분기 131억원, 연간 39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개발 자회사의 비용 증가, 신작 론칭 지연 여파 등이 원인이다.

카카오 관점에서도 이번 결정은 '호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누적된 적자로 그룹 전체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하던 게임 사업 부문을 정리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번 기회로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카카오는 경영 효율화 일환으로 지난해 3월 132개에 달했던 국내 계열사 수를 연말 기준 94개까지 공격적으로 줄여왔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또한 IPO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모회사가 카카오 계열에서 탈피함에 따라, 중복 상장 이슈에서 벗어난 셈이다.

지배구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경영진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익일(26일) 주주총회를 열고 한상우 대표이사의 임기 1년 연장 등을 예정대로 처리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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