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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또 냉장고 노렸다…프랑스 이어 벨기에·스웨덴서도 ‘사이버 공격’

지난달 프랑스 슈퍼마켓들에서 벌어진 냉장고 해킹 사태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최초 해킹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냉장고 노렸다…프랑스 이어 벨기에·스웨덴서도 ‘사이버 공격’

13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사이버 보안 사고로 인해 물류 센터 운영이 중단된 후 슈퍼마켓의 진열대가 일부 비어있다. EPA

지난달 프랑스 슈퍼마켓들에서 벌어진 냉장고 해킹 사태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스웨덴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 잇달아 발생했다. 최초 해킹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2일(현지 시간) 벨기에 영자지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슈퍼마켓 체인 델레이즈는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벨기에 전역의 약 40개 매장에서 냉장 시스템을 노린 IT 문제가 발생해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가 급격히 치솟았다고 확인했다. 까르푸 벨기에도 15개 매장에서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언론 RTL 인포에 따르면 상당수 매장 관리자들이 2일 새벽 4시께 델레이즈로부터 냉장 설비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경고를 전달받았다. 이들 매장의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가 섭씨 15도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영향을 받은 매장 관리자와 직원들은 재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매장으로 출근하는 한편, 일부 매장은 냉장 트럭을 동원해 상품 보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델레이즈의 모회사인 네덜란드 기업 아홀드 델레이즈도 이날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 있는 수십 개 슈퍼마켓의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IT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회사 측은 냉각 시스템의 온도가 상승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네덜란드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11~12일 밤사이 여러 업체의 슈퍼마켓 냉장고 온도를 50도로 올리는 사이버 공격이 벌어져 약 700개의 점포가 상한 식품들을 대거 폐기하는 등 무더기로 피해를 본 바 있다. 당시 해킹 사태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개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스웨덴의 슈퍼마켓 체인 ICA와 쿠프(Coop) 매장 일부에서도 이날 냉동고 온도가 치솟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현지 신문 아프톤블라데드가 보도했다. 스웨덴 셰보 지역의 ICA 매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냉동고 온도가 섭씨 50도까지 올랐다고 밝히며 해킹 가능성을 제기했다. ICA는 스웨덴 식료품 시장에서 점유율 3분의 1, 쿠프는 약 17%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발생한 해킹처럼 해커들은 벨기에와 스웨덴에서도 냉장 시스템을 원격으로 조작해 냉장고와 냉동고를 성에 제거 모드로 전환하고, 내부 온도를 높이는 방식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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