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오덴가탄 거리의 ICA 슈퍼마켓에서 직원들이 상한 냉장식품을 봉투에 담아 폐기하고 있다. 이날 새벽 스웨덴 슈퍼마켓 체인 ICA와 쿱(Coop)의 일부 매장에서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프랑스에서 해커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지 3주 만의 일이다. AFP연합뉴스
지난달 프랑스 슈퍼마켓들에서 벌어진 냉장고 온도 상승 사태가 벨기에와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서도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벨기에와 스웨덴의 슈퍼마켓들이 이날 냉장고와 냉동고의 온도가 갑자기 변하는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사이버 공격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벨기에 벨가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유통업체 아홀드 델레이즈가 소유한 슈퍼마켓 체인 델레이즈는 1일 밤 벨기에 내 약 40개 매장에서 냉장·냉동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IT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까르푸와 스파르의 일부 매장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벨가통신은 전했다.
또 로이터통신과 스웨덴 일간 아프톤블라데트에 따르면 스웨덴의 슈퍼마켓 체인 ICA와 쿱(Coop)의 여러 매장에서도 냉동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스웨덴 셰보에 있는 ICA 크반툼 매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장 냉동고 온도가 50도로 설정됐다며 해킹을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톤블라데트는 ICA의 다른 매장 2곳에서도 문제가 보고됐으며, 스웨덴 중부 지역의 쿱 매장 6곳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ICA는 스웨덴 식료품 소매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쿱의 시장점유율은 약 17%다.
델레이즈의 모회사인 네덜란드 기업 아홀드 델레이즈도 이날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 있는 수십 개 슈퍼마켓의 냉장고와 냉동고에서 IT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회사 측은 냉각 시스템의 온도가 상승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에도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네덜란드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앞서 프랑스 경찰은 지난달 해커들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통해 수백 개 슈퍼마켓의 냉각 장치를 장악하면서 식품 폐기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1∼12일 밤사이 여러 업체의 슈퍼마켓 냉장고 온도를 50도로 올리는 사이버 공격이 벌어져 약 700개의 점포가 무더기로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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