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투자 한파 속에서도 확실한 현금 창출력을 가진 소비재 브랜드는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hetras)’를 운영하며 최근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쑥쑥컴퍼니’의 사례는 단기간의 외형 성장과 성공적인 경영권 매각을 동시에 증명하는 좋은 지표입니다.
브랜드 ‘헤트라스’…숫자로 증명한 향기의 신흥 강자
쑥쑥컴퍼니는 2022년 5월 설립되어 일상 속 향기를 아이템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트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성분, 대용량 가성비, 고급스러운 패키징을 무기로 론칭 직후부터 압도적인 흑자를 만들어냈습니다. 올리브영 뷰티·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및 주요 온라인 커머스를 장악하며, 트래픽에만 의존해 적자를 내는 일반적인 스타트업들과 완전히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실제 성과
▲2022년: 설립 첫해 매출액 28억 원 달성
▲2023년: 매출액 141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영업이익률 약 24%)
▲2024년: 매출액 385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영업이익률 약 25%, 전년대비 매출 173% 증가)
▲2025년: 연평균 20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매출액 약 810억~846억 원(전년대비 120%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M&A 진행…1400억원의 펀딩과 2000억원 밸류에이션
현재 덕산그룹 계열의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쑥쑥컴퍼니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래 구조=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 중 70%를 약 1400억 원에 인수하는 프로젝트 펀드 및 인수금융 구조입니다.
▲기업 가치(Valuation)=
이 거래 과정에서 쑥쑥컴퍼니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2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2024년 영업이익(97억 원) 기준 멀티플(EV/EBITDA) 20배에 달하는 파격적인 수치로, 소비재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미래 성장 프리미엄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2천억 비결은 현금 창출력과 글로벌 스케일업 프리미엄
금융권 투자자들이 설립 5년 차 소비재 기업에 2000억 원의 밸류에이션을 베팅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J커브와 흑자의 동시 달성=
2023년 34억 원에서 2024년 97억 원으로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딜의 재무적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고마진 구조의 정착=
단순히 매출만 큰 것이 아니라, 20% 중반대의 탄탄한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시각적 브랜딩과 퍼포먼스 마케팅의 완벽한 조화를 증명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디퓨저 브랜드 ‘헤트라스(hetras)’를 운영하며 최근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쑥쑥컴퍼니’는 단기간의 외형 성장과 성공적인 경영권 매각을 동시에 보여줬다. (이미지=헤트라스)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가 스케일업의 최종 관건
안국, 성수 등 국내 오프라인 스토어를 넘어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오프라인 거점 확장을 본격화하며, 내수용 디퓨저를 넘어선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IP’로서의 확장성을 재무 모델에 성공적으로 녹여냈습니다.
이 사례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기술력이 다소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소비재라도, 초기부터 확실한 BEP(손익분기점) 돌파와 영업이익률 관리를 동반한 고도화된 시각적 브랜딩이 결합하면, 딥테크 부럽지 않은 메가 딜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최고의 재무적 레퍼런스입니다.
소비재 기업으로서 이례적으로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은 만큼, 인수 이후에도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고평가를 증명, 영업이익률 20%를 유지해야 하는 압박이 있습니다. 또한 기존 디퓨저와 룸스프레이 등 특정 제품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확장해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의 리스크를 지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커머스에서의 성공 공식을 넘어, 본격적으로 타겟팅하고 있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유통채널에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해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스케일업의 최종 관건입니다.
중기이코노미
홍다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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