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LG 불펜 안정 찾아간다
드러나는 ‘고우석 효과’
고우석 합류 후 선수단 감도는 긍정 분위기
고우석 본인도 더 성장한 모습
“더 자신감 가지고 ‘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정규시즌 막바지 ‘대반전’ 드라마를 쓰길 원하는 LG에 ‘천군만마’가 합류했다. 고우석(28)이 주인공이다. 사령탑은 고우석 합류가 ‘선수 한 명 영입 이상’의 효과를 내길 바랐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분위기다. 흔들리던 LG 불펜의 멘탈과 경기력이 모두 잡히는 듯하다.
지난 2일 고우석이 LG로 공식 합류했다. 지난달 말 미네소타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친정 컴백이 이뤄졌다. 등록 시기로 인해 가을야구 출전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규시즌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될 거라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지난 4일 잠실 삼성전에서 그 위용을 드러냈다. 첫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피칭이 완벽했다. 염경엽 감독의 ‘공언’대로 커브 제구가 훌륭했다. 여기에 위력적인 커터까지 보여줬다. 통산 140세이브는 덤이다.
더 성장한 모습으로 확실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나아가 팀 전반적인 공기 역시 달라졌다. LG 불펜진 전체가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다. 손주영은 “확 티가 나진 않지만, 선수들끼리 (고)우석이 오니까 조금 더 자신감 가지고 ‘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나.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다들 속으로 파이팅 넘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우석 합류가 확정된 2일 잠실 두산전부터 LG 불펜진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선발투수 김윤식이 2.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서 내려간 후 6명의 불펜투수들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3일 두산전에서도 불펜에서 4이닝 무실점을 쐈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가 한 명 들어오면서 전체적인 안정을 만들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사령탑이 말한 ‘고우석 효과’가 드러나는 그림이다.
후반기 들어 이렇다 할 필승조가 없던 게 뼈아팠다. 이젠 얘기가 다르다. 아시아쿼터 존 케네디에 고우석, 손주영으로 이어지는 승리조를 구성했다. 특히 케네디의 경우 4일 삼성전에서 2이닝 홀드를 적으면서 ‘멀티이닝 옵션’도 증명했다.
불펜에서 애를 먹으며 좀처럼 최상위권으로 나아가지 못하던 LG다. 그러나 고우석이 오면서 분위기가 뭔가 달라졌다. 고우석 역시 “최상위권과 차이가 나긴 하지만, 결코 뒤집을 수 없는 차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LG가 다시 최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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