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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 달 넘도록 ‘한 지붕 두 가족’…전남광주 조직개편안 ‘표류’

전남광주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서 표류하자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달 넘도록 ‘한 지붕 두 가족’…전남광주 조직개편안 ‘표류’

두 달 넘도록 ‘한 지붕 두 가족’…전남광주 조직개편안 ‘표류’

청사별 기능·인력 배치 이견 시의회 제동…15일 재심의 여부 ‘분수령’

무안·동부청사 인력 배분 ‘불균형’ 지적…시 “현실적으로 변경 어려워”

2026년 09월 10일(목) 19:45

전남광주통합시청

전남광주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서 표류하자 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 달 넘게 사실상 ‘한 지붕 두가족’ 살림 중인 전남광주시가 조직 안정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고심을 거듭해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시의회를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앞서 조직개편안이 소관 상임위에서 한 차례 보류되면서, 전남광주시는 수정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정례회 회기 종료가 얼마남지 않아 수정안 제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15일 재심의 되지 않을 경우 추후 조직개편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남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전남광주시가 제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현재 4실 7본부 24국 체제에서 4국이 늘어난 4실 7본부 28국으로 확대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반도체와 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동부·무안·광주 등 3개 청사의 균형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전남광주시 실명이다. 특히 기획과 예산, 총무, 인사, 감사 등 5대 주요 지원 기능을 청사별로 균형 있게 나누고, 권역별 특성에 맞춰 각 청사의 기능을 조정하는 안이다.

그러나 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은 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조직개편안 심의는 보류됐다. 시의회는 청사별 기능과 정무·행정부시장 배치, 인사조직 운영 방안 등의 재조정 필요성을 보류 이유로 들었다.

특히 무안청사와 동부청사의 인적 배분에 대한 불만이 나왔다. 김문수 의원(민주·신안1)은 황기연 행정부시장을 상대로 국가직 부시장을 동부청사에 배치한 이유를 추궁하며 “전남도청 본청을 빈 껍데기로 만들려는 것이냐”고 했고 최선국 의원(민주·목포1)은 “서부권 홀대론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전남청사의 위상을 이렇게 대접해도 되는 것이냐”고 했다.

동부권이 지역구인 문갑태 의원(민주·여수5)은 “환경이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도 관련 기능을 광주청사에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고, 임형석 기획재정위원장은 “감사담당관실을 동부청사에 둔 것도 실질적인 기능 배치보다는 동부청사 정원을 많아 보이게 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는 등 청사 기능의 불균형을 주장했다.

조직개편안 심의가 보류되면서 전남광주시는 수정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마련한 실·국·과 단위의 기능 재배분이 아닌 팀 단위에 대한 인력 재조정을 손 볼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시의회 요구사항 중 미반영된 사안도 새롭게 반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시 안팎의 분석이다.

수정안 제출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회 회기가 18일까지인 데다, 오는 16일과 17일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려, 과반 이상의 위원들의 참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오는 15일 열리는 기행위 회의에서 재심의 되지 않은다면 이른바 ‘원포인트’ 혹은 다음 회기로 조직개편안 심의를 미뤄야 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임형석 기행위 위원장은 “조직개편안이 현장 수요에 맞게끔 재편이 됐으면 한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의회가 의견을 제시했으니 집행부가 수용할 수 있는 부분을 수용해 다시 한번 제출해주면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남광주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폭 변경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의회의 다양한 의견이 수정안에 반영될 수있는 방안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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