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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아리 선배가 흘리고 후배가 샀나…200억 미공개정보 카르텔 적발

기업 인수합병이나 공개매수 정보를 미리 빼돌려 주식 투자에 이용한 혐의로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오늘(29일)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동아리 선배가 흘리고 후배가 샀나…200억 미공개정보 카르텔 적발

[앵커]

기업 인수합병이나 공개매수 정보를 미리 빼돌려 주식 투자에 이용한 혐의로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오늘(29일)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대학 투자 동아리 출신이었고,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은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24년 4월, 한 코스피 상장사 주가가 하루 만에 11%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다 할 호재도 없었는데, 거래량도 급증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이 회사 최대주주인 한 사모펀드가 공개매수를 발표했습니다.

주가는 더 뛰었습니다.

급등 전 주식을 샀다면 20% 가까운 수익을 챙기는 구조.

실제, 이 과정에서 이득을 본 일당이 있었습니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대 경영 동아리 선후배 사이.

공개매수를 발표한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일했던 박 모 씨가 같은 동아리원 2명에게 공개매수 정보를 건넸고, 이들이 다시, 가족과 지인에게 퍼뜨렸다는 겁니다.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핵심 혐의자 5명은 사모펀드와 상장사 등에서 일하며, 5년 동안 5개가 넘는 종목의 호재성 정보를 주고받은 걸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황선오/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 : "최근 약 5년 동안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다수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계속적·반복적으로 상호 공유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가족과 지인을 포함한 10여 명이 챙긴 부당이득은 200억 원이 넘습니다.

합동대응단은 이들의 근무지와 자택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부당이득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계좌도 지급 정지했습니다.

대응단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보가 어디까지 흘러갔는지 확인할 계획이어서, 연루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 박장빈/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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