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성구 범어동과 만촌동 프리미엄 시장(범사만삼) 중심에서 연호지구 개발과 맞물려 동진하면서 경북 경산까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엔 이미 조성된 알파시티와 시지지구가 연결되고 지하철 2호선을 따라 경산의 중산지구와 대임지구까지 포함된다.
문화·교통 등 우수한 정주 여건에다 미래 비전 등을 고려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신규 물량 부족에 따른 희소성,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담티고개를 넘어서면 수성구 노변동까지는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대구의 인기 주거지인 만촌동과는 심리적 단절감이 컸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알파시티 2개 단지, 1천542세대 분양을 시작으로 대구도시철도 2호선을 따라 연호지구, 알파시티, 중산지구, 대임지구에 총 1만6천924세대가 들어서면서 만촌동에서 시작되는 동수성 주거라인이 완성되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지의 아파트들이 본격 분양에 나서면 경쟁이 심화하고 시기와 입지, 분양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분양 결과는 다르겠지만 지난 2년간 동대구로 중심의 분양시장이 다시 2호선 주변으로 이동한 점을 볼 때 그 끝인 경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범어동과 가까운 연호지구는 대구법원과 검찰청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수성구 연호동, 이천동 일원 89만 6천㎡를 법조타운, 산업단지, 주거시설, 상업시설로 개발하게 된다. 아파트 3천552세대에 9천500여 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물류, 상업, 근린생활시설 등이 어우러진 스마트시티로 개발된 알파시티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있지만 현재까지 아파트는 2019년 입주한 동화아이위시(698세대), 2021년 청아람(844세대) 뿐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는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경북에서 가장 높은 59층 초고층 펜타힐즈W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1만 세대, 2만 6천여 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호수도시로 완성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산지구는 더샵,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자이 등 메이저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됐다. 대구의 분당을 표방한 것처럼 입주자의 절반이 수성구에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수성구 시지보다 더 높은 집값으로 완성된 신도시 프리미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마트 스타필드마켓 경산점이 도보거리에 있고 펜타힐즈W에 들어서는 레이크 복합상가 ‘W스퀘어’는 쇼핑, 문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9년 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도 예정돼 있어 교통, 쇼핑, 교육을 원스톱으로 누리는 랜드마크 자족도시로 평가된다.
올 하반기 첫 분양에 나서는 대임지구도 관심거리다. 인근에는 대구도시철도 2호선 임당역·영남대역 등이 있는 핵심 역세권이자 수성IC·경산IC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췄다,
또 임당초등학교를 비롯해 지구 내 4개의 학교 용지와 인근에 영남대가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며 홈플러스, CGV, 스타벅스, 경산시청 등 다양한 생활편의 인프라도 갖췄다.
현재 개발이 한창인 대공원지구에도 4개 블록에 3천여 세대가 들어서는데 공공임대, 공공분양, 행복주택으로 대부분 공공에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대구혁신도시 연장이 가시화되면 대중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청정 주거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분양홍보대행사인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지역 분양 시장이 그동안 어려워도 너무 어려웠고 이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했다”면서 “연호지구와 대공원, 경산 중산지구는 지하철 2호선에다가 대규모 개발사업까지 맞물려 있고 모처럼 만의 대규모 신규 대단지의 잇따른 분양은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범사만삼의 경우 학군을 따지는 수요가 높았다면 이들 지역은 학군을 빼면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