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깃든 새로운 표정과 가능성을 캐내다
장성재 작가 Rafting’ 주제로 4일부터 11일까지 남포미술관
2026년 09월 01일(화) 15:00
‘Rafting’
돌에 깃든 새로운 표정과 가능성을 캐내다.
장성재 작가는 그동안 단단한 물질인 돌에 생명과 시간의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현해왔다. 그에게 돌은 굴복의 대상이 아닌 자연의 순리와 그 안에 깃든 시간을 가늠하는 사유의 대상이었다.
장성재 작가의 조각전이 남포미술관에서 열린다. 오는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재)일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Rafting’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말 그대로 자연에 맞서기보다 흐름에 몸을 맡기며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작가의 작업을 의미한다. 거센 물살에 맞서기보다 유연하게 흘러가듯, 작가는 자연의 순리와 돌이 품은 시간을 상상하며 창작을 진행한다.
‘Rafting’
전시 주 재료는 오석(烏石)이라는 돌이다. 단단하고 가공이 어려운 돌이지만 작가의 손끝을 거치면 의미 있는 작품으로 변화한다. 깎고 자르고 연마하는 노동의 과정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인고의 여정에 다름 아니다. 자르고, 깨고, 갈아내는 지난한 노동은 자칫 반복의 행위로 인해 이완되기 쉽다. 그러나 작가는 창작을 하나의 놀이로 상정하고, 그 과정에서 돌에 내재돼 있는 특유의 새로운 표정과 가능성을 캐낸다.
유연하게 이어지는 곡선과 패턴, 여백의 미를 살린 비움의 공간은 고요함 속에 역동성을 품은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으로 발현된다.
곽형수 관장은 “안과 밖, 거침과 매끄러움, 채움과 비움 같은 조형적 대비와 균형은 장 작가의 조형적 탐구가 빚어낸 결실”이라며 “서로 연결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세계를 구성한 동양적 사유를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의미와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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