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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돈은 더 버는데 주가 폭락?‥AI가 집어삼킨 현금
돈은 더 버는데 주가 폭락?‥AI가 집어삼킨 현금
2026-10-3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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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주요 IT기업들이 매출이 늘었다며 실적발표를 하고 있는데, 주가는 오히려 큰 타격을 받았고, 우리 증시도 휘청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AI에 퍼붓는 막대한 투자 탓에 회사에 남는 현금이 줄어들면서 이런 투자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AI에서 뒤처지면 끝이라며 미국 기업들도 지속적인 투자와 실적 호전을 자신하고 있지만, 이번에도 시장은 일단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의 보도부터 보시죠.
◀ 리포트 ▶
검색과 유튜브, 클라우드까지 거느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3분기 매출은 17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5% 늘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하루 만에 12% 넘게 폭락했습니다.
상장 이후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 약 670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이유는 쪼그라든 현금이었습니다.
석 달 동안 사업으로 번 돈보다 AI 데이터센터 등에 쏟아부은 돈이 많아지면서, 12조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입니다.
알파벳은 막대한 AI 투자가 결국 실적으로 이어질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
"우리는 수십억 명이 쓰는 여러 제품을 통해 AI 투자금을 수익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의 가장 큰 돈줄인 검색 분야부터 수익이 줄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원인은 'AI 모드'.
AI가 바로 답을 알려주는 'AI 모드'에선 소비자들이 광고를 거의 누르지 않습니다.
[필립 쉰들러/구글 최고사업책임자]
"AI 모드를 통한 검색이 크게 증가했는데, AI 모드에서는 수익화 수준이 낮다는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마존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데이터 저장공간 클라우드의 매출은 5년 만에 가장 빠르게 늘었지만, 최근 1년 동안 번 돈에서 투자금을 빼니 오히려 57조 원 손실이 났습니다.
1년 전만 해도 20조 원이 남았던 회사입니다.
기대에 못 미친 실적에 주가도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빠졌습니다.
그나마 버틴 건 마이크로소프트로, 25조 원의 현금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1년 전보다 4분의 1이 줄어든 규모.
결국, 실적 발표 다음날 33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AI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계속 쏟아부어야 하는 만큼 빅테크의 공격적인 투자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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