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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돈 많이 줘도 못 바꿔”…도심 속 한옥 지키는 사람들

우연히 마주한 한옥의 담장과 기와 지붕, 처마의 선이 아름답습니다.

“돈 많이 줘도 못 바꿔”…도심 속 한옥 지키는 사람들

[앵커]

서울 한가운데 이런 고요함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마주한 한옥의 담장과 기와 지붕, 처마의 선이 아름답습니다.

전통 가옥을 지키고, 되살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세연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종일 시민과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북촌 한옥마을.

골목을 꺾어 들어가니 다른 세상에 온 듯 고요합니다.

40년 넘게 이 한옥에 살며 북촌의 역사를 지켜온 할머니.

신혼 생활을 시작해 자녀 셋을 키워낸 집에 이제는 홀로 남았습니다.

시간의 흔적이 곳곳에 묻은 공간은 할머니의 삶 그 자체가 됐습니다.

[장미화/한옥 거주민 : "어디 간들 안 외롭겠어요. 아파트 문 꼭꼭 닫아놓고. 저는 (이 집을) 못 내주겠더라고요.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할지라도."]

가을 햇살이 스며든 한옥집.

삼대째 이어진 세월이 쌓였던 낡은 한옥을 건축을 공부한 손녀가 재탄생시켰습니다.

이 집을 찾는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공간이 됐습니다.

[최지윤/한옥 숙박업소 운영자 : "목조로 되어있다 보니까 들어오자마자 나무 향을 맡으실 수 있거든요. 일반 아파트나 주거 공간에 살 때는 느낄 수 없는…."]

관리가 불편해도 한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한옥 관리 수업에는 6백 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렸습니다.

[박은욱/서울시 한옥 아카데미 강사 : "한옥은 어느 한 집 같은 집이 없거든요. 각자의 개성과 각자의 삶이 다 계승되고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누군가는 지키고 누군가는 되살리며, 도심 속 한옥은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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