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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독불장군 머스크에 지쳤나… xAI 공동창업자 11명 모두 짐쌌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공동 창업자 11명 전원이 회사를 떠났다. 불과 3년 만에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창립 멤버 전원이 이탈한 것이다. ‘머스크 제국’을 세우는 데 동력이...

독불장군 머스크에 지쳤나… xAI 공동창업자 11명 모두 짐쌌다

창립 3년만… ‘오른팔’ 측근도 퇴사

독단적 의사 결정·고강도 업무 거론

머스크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공동 창업자 11명 전원이 회사를 떠났다. 불과 3년 만에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창립 멤버 전원이 이탈한 것이다. ‘머스크 제국’을 세우는 데 동력이 됐던 머스크 CEO의 독불장군식 의사 결정과 높은 업무 강도가 이제는 제국을 위협하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xAI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공동 창업자 로스 노딘이 최근 퇴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자율주행 개발팀에서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로 일하던 노딘은 2023년 xAI에 합류했다. 그는 머스크에게 직보를 할 수 있는 핵심 측근으로, ‘머스크의 오른팔’로도 불렸다. 앞서 다른 공동 창업자인 마누엘 크로이스도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설립 3년 만에 머스크 1인 체제로 재편됐다.

고용 유연성이 높은 실리콘밸리에서 이직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회사 핵심 경영진이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로 조직을 이탈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xAI 공동 창업자 11명 중 8명이 올해 들어 차례로 사직서를 냈다. 지난해 말 아동 성착취 영상 논란과 스페이스X의 xAI 합병 발표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넥스트웹은 이와 관련해 “회사가 2500억 달러(약 380조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스페이스X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시점에 (공동 창업자가) 모두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은 xAI 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재정·인프라 차원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문제는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와 X(옛 트위터) 사례를 통해 확인된 머스크의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이 사태의 본질이라는 뜻이다.

테슬라 북미 영업·서비스를 15년간 총괄해온 트로이 존스 부사장은 지난해 사표를 냈는데, 머스크가 모든 의사 결정권을 쥔 폐쇄적인 구조에 한계를 느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테슬라 ‘로보택시’ 공개가 임박한 시점에서 드류 배글리노 수석부사장 등 핵심 임원 4명이 줄줄이 짐을 싸며 관심이 쏠렸다. 당시 로보택시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가공할만한 노동 강도도 인력 엑소더스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임직원들을 향해 “고강도 업무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면 회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이런 경영 스타일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강력한 엔진으로 작동할 수 있지만, 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규모가 커질수록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와 경영진이 회사를 떠난다는 것은 단순한 인력 유출이 아닌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머스크는 xAI의 릴레이 인력 이탈을 두고 “초기 단계에 적합한 인력과 성장 단계에 적합한 인력이 다르다” “xAI는 처음에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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