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도쿄에서 광주의 시(詩)를 만나다

지난해 광주에서 하정웅컬렉션 ‘하나오카 이야기’를 모티브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낭송된 한 편의 시(詩)가 도쿄의 문학 모임에서 시낭송 영상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도쿄에서 광주의 시(詩)를 만나다

도쿄에서 광주의 시(詩)를 만나다

지난해 하정웅컬렉션 ‘하나오카 이야기’ 국제심포지엄서 낭송

최근 문학 모임 영상으로 공유…광주 다양한 문화공간도 소개

2026년 10월 06일(화) 15:30

지난해 5월 광주에서 하정웅컬렉션 ‘하나오카 이야기’를 모티브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이 끝나고 일본 학자 3인이 인터뷰에 응했다. 왼쪽부터 다카하시 히데라루 아키타현립대 부총장, 차타니 주로쿠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장, 에자키 준 마쓰다 도키토회 대표. <광주일보 자료>

지난해 광주에서 하정웅컬렉션 ‘하나오카 이야기’를 모티브로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낭송된 한 편의 시(詩)가 도쿄의 문학 모임에서 시낭송 영상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일본의 작가 마쓰다 도키코를 매개로 광주와 일본의 역사적 기억을 문학으로 잇는 자리에서다.

일본 ‘마쓰다 도키코의 회’가 최근 발행한 회보 제2호(2026년 9월호)에 따르면, 회원제 전환 이후 열린 첫 모임(도쿄체육관 서브아레나 회의실)에서 지난해 광주 국제심포지엄 참가 내용이 소개됐다.

이날 보고는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에자키 준 대표가 맡았다. 에자키 대표는 참석자 16명 앞에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담은 사진 32장을 스크린에 띄우며 광주에서의 일정을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광주에서 발표된 시에 대한 소개였다. 회보에 따르면 당시 심포지엄에서 김정훈 시인(전남과학대 교수)의 ‘마쓰다 도키코와 조선이여’가 낭송됐으며, 이날 도쿄 모임에서는 당시 낭송 영상이 공개됐다. 시는 김문순 시낭송가가 낭송했다.

“아아, 일본의 양심이여!/ 전쟁 책임을 추궁하는 시인이여!/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호소하는 시여!…// 일본과 조선과 중국 노동자의 인연 끈끈한 역사”(‘마쓰다 도키코와 조선이여’ 중에서)

일본의 작가 마쓰다 도키코를 연구해 온 김 교수는 일본어판 시집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시집 ‘해협 사이에 서서’를 출간한 바 있다.

참가자들은 스크린을 통해 한글로 또렷하게 낭송하는 목소리의 리듬과 운율을 통해 이국 시가 자아내는 정취를 음미했다. 한글은 몰랐지만, 에자키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시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도쿄 모임에서는 광주 방문 당시 둘러본 문화 공간에 대한 보고도 이어졌다.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에서 시와 그림, 역사적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행사의 내용이 참가자들에게 소개됐다.

한편 에자키 대표에게 회보와 도쿄 모임 소식을 메일로 접한 김정훈 교수는 “광주 국제심포지엄 낭송시가 영상으로 도쿄 모임에서 공유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