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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델 "AI 파일럿 넘어 실전으로 ··· 전환 실행력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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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AI 파일럿 넘어 실전으로 ··· 전환 실행력 앞세운다"

김경아 한국 델 부사장 “GPU 인프라 도입 이후가 더 중요 ··· POV로 투자 가치 검증”

AI·클라우드 전환 전략 지원 ··· 라이프사이클 서비스로 구축·운영·복구까지 전 주기 대응

[데이터넷] “과거 제조사의 서비스가 설치와 유지보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고객의 비즈니스 목표를 함께 설계하고 실행하는 구조로 진화했다.”

김경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AI 시대 IT 조직의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인으로 서비스 조직의 역할 변화를 꼽았다. AI 도입이 실전 운영 단계로 접어들면서 GPU 서버, 클라우드, 보안 인프라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이에 단순 장비 도입보다 전략 수립부터 구축, 운영, 최적화, 복구까지 책임지는 서비스 실행력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델은 현재 컨설팅, 배포, 상주 지원, 매니지드, 기술 지원, 맞춤형·표준 서비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서비스 체계는 특정 워크로드나 이니셔티브를 빠르게 추진하는 프로페셔널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도입부터 운영·최적화·폐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라이프사이클 서비스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AI 전략 컨설팅과 POV가 전자에 가깝다면, RIS, 유지보수, 마이그레이션, 복구, 재활용은 후자의 핵심 축이다.

김 부사장은 “고객에게 서비스 목록을 보여주고 선택하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이 어떤 성과를 원하는지 먼저 정의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서비스 조합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전 세계 170여 개국 서비스 커버리지와 6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일관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국 기업이 해외 거점으로 확장할 때도 동일한 SLA와 표준화된 SOW(Scope of Work)를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SOW는 단순 작업 항목을 나열하는 문서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기준으로 서비스 범위와 수행 기준을 표준화하는 체계”라고 말했다.

AI 시대 핵심은 POC 아닌 POV

김경아 부사장은 AI 프로젝트 평가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벤치마크 테스트(BMT)나 POC를 통해 장비 성능, 모델 정확도, 시스템 구현 가능성 등 기술적 요소를 검증했다면, 이제는 “AI가 작동하느냐”보다 “비즈니스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됐다는 것이다.

델은 이에 맞춰 POV(Proof of Value)를 전면에 내세웠다. POC가 기술 검증 중심이라면 POV는 AI 도입 이후 기대할 수 있는 재무·운영적 가치를 사전 검증하는 접근 방식이다. 델은 고객사 경영진과 현업 부서, IT 조직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우선순위 과제를 도출하고, 4~6주 내 AI 실행 전략과 로드맵, 인프라 설계 방향, 예상 투자 효과 등을 담은 익스큐티브 리포트를 제공한다.

김 부사장은 “기술 데모만으로는 예산을 얻기 어렵고, 파일럿 프로젝트만으로는 조직 전체 확산도 쉽지 않다”며 “POV는 AI 투자를 실질적인 경영 언어로 바꿔주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RIS로 GPU 인프라 구축 리스크 완화

델은 POV 과정에서 GPU 최적화 서비스도 함께 제안한다. 실제 워크로드 사용 패턴과 피크 구간을 분석해 불필요한 자원 소모를 줄이고, 고가 GPU 인프라의 활용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AI 도입이 지연되거나 확산되지 못하는 배경에는 기술 부족뿐 아니라 우선순위 설정 실패와 가치 검증 부재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델은 고객이 가장 먼저 어디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찾고, 이를 빠르게 실행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인프라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방식도 바뀌고 있다. 고성능 GPU 서버는 전력·냉각·랙 설계·케이블링 등 고려 요소가 많아 기존 서버와 차원이 다른 복잡성을 동반한다.

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RIS(Rack Integration Services)를 앞세우고 있다. 공장 단계에서 랙 통합, 케이블링, 테스트를 완료한 뒤 고객사에 배송해 현장 구축 시간을 줄이고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는 엔지니어들이 데이터센터 바닥에서 밤새 케이블링을 하며 시스템을 올렸다”며 “이제 현장에서는 전원·네트워크 연동, 최종 검수, 운영 전환 중심으로 빠르게 구축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가 장비 운송과 설치를 지원하는 화이트 글로브 딜리버리도 제공한다. 단순 배송을 넘어 운송 보험, 이동 안정성 확보, 데이터센터 현장 반입, 설치 준비 과정 등을 지원해 GPU 서버나 고밀도 랙 시스템 도입 시 물류 리스크와 일정 지연 가능성을 낮춘다.

김경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부사장은 “이제 고객은 서버 한 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운영 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들지 묻고 있다”며 “델은 인프라 제조사이자 서비스 기업으로서 고객의 전략, 구축, 운영, 확장까지 함께하는 장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프사이클 관점으로 TCO 절감

델 라이프사이클 서비스는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마이그레이션, 성능 최적화, 장애 복구, 장비 재활용까지 데이터센터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서비스 체계다. 김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도입 가격만 보고 의사결정을 하지만, 실제 총소유비용(TCO)은 운영과 업그레이드, 장애 대응, 폐기까지 모두 포함해야 한다”며 “라이프사이클 관점에서 접근해야 숨어 있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델은 멀티클라우드 운영 관리, 패치, 변경 관리, AI 기반 자동화 운영까지 매니지드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 회복탄력성도 주요 축이다. 데이터 보호와 백업, 사이버 복구 환경 설계, 침해 사고 이후 복구 지원까지 연계해 장애나 보안 사고 이후에도 핵심 업무를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 부사장은 “보안은 도입 이후 별도로 붙이는 기능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운영과 복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서비스 크레디트로 유연성 강화

최근 델이 선보인 서비스 크레디트(Service Credits)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AI·클라우드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범위를 처음부터 고정하지 않고, 일정 규모의 크레디트를 먼저 구매한 뒤 향후 필요 시점에 원하는 서비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선불형 소비 모델이다.

고객은 하드웨어 도입 시점에 예산을 확보한 뒤 실제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따라 AI 전략 컨설팅, 워크로드 진단, 마이그레이션, 인프라 최적화, 교육, 상주 지원, 운영 서비스 등으로 사전에 정해진 적용 범위 안에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기업 고객들은 예산은 이미 확보했지만 어떤 서비스를 언제 사용할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서비스 크레디트는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장을 운영하는 고객에게도 활용도가 높다. 본사 차원에서 크레디트를 확보한 뒤 한국, 미국, 유럽, 동남아 등 각 지역 프로젝트 상황에 맞춰 동일한 서비스 기준으로 배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 별도 계약을 반복하지 않고 단일 창구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부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AI 시장이 실험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일럿 프로젝트나 개념 검증보다 실제 현업 성과와 운영 안정성을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고객은 서버 한 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AI를 어떻게 운영 가능한 비즈니스로 만들지 묻고 있다”며 “델은 인프라 제조사이자 서비스 기업으로서 고객의 전략, 구축, 운영, 확장까지 함께하는 장기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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