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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데스크칼럼] 거품론 너머에서 시작되는 'AI 경제 대전환'

IT조선이 매월 진행하는 '월간AX 세미나'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AI 검색 최적화를 주제로 한 4월 세미나는... IT조선이 오는 5월 12일 개최하는 AI & Cloud 콘퍼런스에서 'AI 경제 대전환'을 주제로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데스크칼럼] 거품론 너머에서 시작되는 'AI 경제 대전환'

10년 전 알파고는 인간 프로 바둑기사를 꺾으며 인공지능 시대의 전환점을 만든 프로그램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 사건, 즉 기술적 승리를 두고 우리는 기대와 공포, 과장이 뒤섞인 채 기술을 하나의 서사처럼 받아들여왔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시선이 엇갈리는 사이에도, 기술은 이미 현장으로 들어왔다. 더 이상 중요한 것은 그것이 버블인지 아닌지가 아니다. 실제로 어디까지 쓰이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가 핵심이 되고 있다.

그 변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제조 현장의 로봇 자동화, 고객센터의 AI 상담, 개발자의 코드 생성, 마케팅 콘텐츠 제작까지 AI는 이미 산업 전반에 들어왔다. IT조선이 매월 진행하는 ‘월간AX 세미나’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AI 검색 최적화를 주제로 한 4월 세미나는 사전등록 100명이 몰리며 조기 마감됐다. 단순한 관심을 넘어, 기업들이 AI 환경에 맞춰 브랜드 노출 방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고민은 검색 결과 상단이 아니라, AI의 답변 안에 어떻게 포함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이 흐름은 가트너가 말하는 하이프사이클의 다음 단계와도 맞닿아 있다. 지금의 AI는 기대의 정점을 지나, 산업으로 안착하기 위한 현실 검증 단계로 이동하는 초입에 서 있다. 시장은 성과를 요구하고 있고, 기업들은 비용과 효용을 따지기 시작했다. 기술은 이제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전환의 문턱에서 기술이 경제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짚어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IT조선이 오는 5월 12일 개최하는 AI & Cloud 콘퍼런스에서 ‘AI 경제 대전환’을 주제로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의 연장선에 있다. 변화의 본질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지능이 생산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본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있다.

AI를 만드는 이들의 시선은 더 멀리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현재의 생성형 AI를 최종 단계로 보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방향은 텍스트를 생성하는 기술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지능이다. 지금의 AI는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 가깝다. 이처럼 연구자들이 바라보는 장기적 목표와 시장이 요구하는 단기적 성과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한다.

AI를 둘러싼 인식 역시 여전히 기술과 기대 사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기술에 대한 분석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현대적 신화처럼 소비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우리는 AI를 이해하기보다 해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AI는 더 이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적용과 검증의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지금은 기술의 옳고 그름을 따질 시기가 아니라, 그것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확인해야 할 시기다. 기술의 승패는 논쟁이 아니라 현장에서 결정된다.

이윤정 솔루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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