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짐머맨이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한화이글스 제공
쉴 새 없이 터진 홈런포가 브루스 짐머맨의 데뷔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한화는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4대 4로 대승을 거뒀다.
초반 흐름은 공수 양면에서 매끄러웠다. 선발 짐머맨은 1회초 LG 박해민과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문정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경기 중 타구에 등에 맞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상대 타선을 묵묵히 묶어내며 4이닝 3피안타 0실점 1삼진, 평균자책점 0.00의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타선도 초반부터 화답했다. 1회말 페라자의 우전 안타와 문현빈의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5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와 허인서의 2루타에 이어 김태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2대 0으로 벌렸다. 계속된 찬스에서 박정현의 볼넷에 이어 LG 투수 우강훈의 송구 실책과 이원석의 좌전 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단숨에 4대 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불펜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7회초 이민우와 이상규가 연달아 실점해 4대 2로 쫓긴 데 이어, 8회초 이상규가 박동원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4대 4 동점을 내줬다.
한지윤이 2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의 타선은 연장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8회말 김태연의 볼넷과 야수선택, 번트 아웃 등으로 만든 찬스에서 대타 한지윤이 142km/h 커터를 좌익수 뒤로 넘기는 역전 3점의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려 8대 4로 승기를 잡았다.
흐름을 탄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최인호의 2루타와 문현빈의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투런포가 터지며 11대 4로 달아났고, 허인서마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보탰다. 노시환·허인서는 시즌 24번 째의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황영묵의 출루와 박정현의 안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대거 10점을 득점하며 14대 4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문 감독은 "낮선환경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짐머맨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며 "8회 동점을 허용한후 자칫 집중력이 흐려질 수도 있으나 이어지는 공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줬고, 8회 중요한 타이밍에 3점 쐐기홈런을 데뷔 첫 홈런으로 기록한 한지윤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28-30일 리그 8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가을야구 막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7위 NC 다이노스와의 게임차가 0.5에 불과하는 만큼 최소 위닝시리즈 확보로 시즌 5할 승률로 복귀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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