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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더존비즈온, 글로벌 확장 큰 꿈…그 첫발은 일본”

ERP에서 클라우드, AI로 이어온 것처럼 계속 펄떡거리면서 다음 기회를 만들어갈 겁니다. 이건 기업인의 숙명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계속 날갯짓해야 하는 절박함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더존비즈온, 글로벌 확장 큰 꿈…그 첫발은 일본”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 김경록 기자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더존비즈온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지난 26일 공개매수와 기존 주주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경영권이 이전됐다. 자기 주식을 제외한 발행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할 경우 코스피 상장 폐지도 가능하다. 앞서 EQT는 지난해 11월 김용우(65) 더존비즈온 회장 및 주요 주주와 1조3000억원대 주식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합병(M&A)은 독일 SAP, 미국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주름잡는 글로벌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장에서 토종 SW 기업이 자체 솔루션으로 내수 1위를 확보했고, 이를 글로벌 PEF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K-SW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 받는다. ERP는 기업의 회계·인사·재고·생산 등 주요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이다. EQT는 김 회장의 글로벌 영토 확장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번 거래에 따라 김 회장은 더존비즈온 대표이사와 최대 주주 지위를 내려놓았다. 단 더존비즈온 고문과 일본법인 제노랩 대표, EQT 산업자문역(IA)을 맡아 경영에 계속 관여한다. 김 회장은 지난 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장(章)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직함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의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매출 4400억원대, 중소·중견기업용 ERP 1위 자리를 굳혔지만 더존비즈온의 출발은 ‘마이너스 창업’이었다. 김 회장이 2003년 더존디지털웨어에서 ERP 사업부를 떼어내 독립할 당시 매출은 40억원, 비용 80억원이었다. 그가 “맨손 창업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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