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현대·신세계·스타필드…광주 복합쇼핑몰 3종 ‘순항’
더현대 광주, 전일방 부지 공사 본궤도…2029년 6월 준공 목표
더 그레이트 광주, 지구단위계획 고시 남아…일정 지연 가능성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중도위서 어등산 공공기여 등 구체화 요구
2026년 09월 14일(월) 19:40
전남광주시청 전경.
광주지역의 소비·관광 지도를 바꿀 11조원대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사업별로 다른 속도를 내고 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는 ‘더현대 광주’는 공사를 진행중이고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인 ‘더 그레이트 광주’는 착공 전단계인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남겨두고 있다.
어등산 관광단지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재심의 결정에 따라 공공기여와 교통개선 대책을 다시 마련해야 한다.
14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는 지난 3월 26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안을 심의해 재심의를 결정했다. 앞서 국토부는 3월 5일 사업 예정지를 현지 조사했다.
중도위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개발이익 환수 방안을 구체화하고, 관광단지 조성 후 늘어날 교통량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교통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레지던스 조성계획도 보완 대상에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만큼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분명히 하고, 교통 불편을 줄일 대책도 강화하라는 취지”라며 “광주도시공사가 시행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공공기여·교통 분야 보완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구 운수동 어등산 관광단지는 전체 273만6000㎡ 가운데 골프장 156만7000㎡가 조성됐으며, 이번 개발 대상인 유원지 부지는 41만7531㎡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총 1조3403억원을 투입해 상가시설 11만5800㎡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와 하이브리드 스포츠파크 등을 건립하고 콘도와 레지던스를 합쳐 1050실의 숙박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재심의와 별도로 사업 이행 절차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7월 16일 토지비 5차 중도금 77억4000만원을 냈으며, 내년 1월 6차 중도금을 납부한다.
도시공사는 보완안을 마련해 중도위에 다시 상정한 뒤 조성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그랜드 스타필드와 주요 숙박·휴양시설 등 1·2단계는 2030년, 레지던스를 포함한 3단계는 2033년 준공이 목표다. 행정통합 이후에도 어등산 사업은 광주권 관광 담당 부서와 광주도시공사가 계속 맡는다.
세 사업 가운데 공정이 가장 앞선 곳은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의 더현대 광주다. 총면적 29만5233㎡에 사업비 약 6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개발사업으로, 이 가운데 더현대 광주 건립비는 1조2000여억원이다. 2024년 7월 공공기여 협약 체결과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를 마쳤고 더현대 광주는 올해 1월 착공했다.
지난 5월에는 부지 주변 도로 공사도 시작했으며 공원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은 2028년 6월, 더현대 광주는 2029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랜드마크 타워는 2030년 12월, 주거시설은 2032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선다. 사업자가 부담하는 공공기여는 현물 2899억원과 현금 3000억원 등 총 5899억원이다.
서구 광천동 11만6245㎡에서 추진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사업 ‘더 그레이트 광주’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가 당면 과제다.
총사업비 2조9000여억원을 투입해 1단계로 백화점을 확장하고, 2단계로 터미널 지하화와 공연장·호텔·교육·의료·양로·주거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월 사전협상을 끝내고 3월 광주신세계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서를 받았다.
4월부터 6월까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무진대로 직결램프와 내부 통과도로 등 교통대책을 확정했으며, 7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입안했다.
현재 공공기여·사업계획 이행협약 체결과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절차가 남아 있다. 공공기여 규모는 현물 129억원과 현금 1368억원 등 1497억원이다.
다만 1단계 백화점 확장 준공 시점은 당초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으로 한 차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가 계획보다 늦어지면 건축 인·허가와 착공, 준공 일정도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
세 사업 모두 유치 단계를 넘어섰지만 남은 관문은 서로 다르다. 시는 광천터미널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와 어등산 중도위 재심의 절차를 서둘러 마무리하고, 공사 중인 더현대 광주의 기반시설 조성을 예정대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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