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10분의 1 자산으로
지난해 수익은 국내 9위권 ‘대박’
국내 10대 증권사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자산을 지닌 토스증권이 지난해 국내 9위권 영업이익을 냈다. 젊은층 투자자를 흡수한 토스증권이 지난해 국내외 ‘불장’ 속 높은 수익을 거뒀다는 해석이 따른다.
토스증권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2025년 45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보다 203% 늘어난 수치로 10대 증권사 중 하나증권(1665억 원)과 대신증권(3014억 원)보다 큰 수치다. 토스증권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이익(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4514억 원과 3401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국내 증권사 9위 수준이다.
자산 규모를 따져보면 토스증권의 높은 수익성이 더욱 극명히 드러난다. 지난해 토스증권 자산총계는 7조2024억 원이었다. 10대 증권사 평균 84조1978억원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경영 효율성 및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를 넘어서 10% 안팎인 타 주요 증권사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성장 배경에는 최근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자 확대가 있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자산은 1년 새 2배(106%) 늘었다. 누적 가입자는 올 2월 기준 860만 명으로 2024년 660만 명에서 30% 이상 증가했다. 2030 젊은층 가입자 비율도 높았다. 지난달 기준 토스증권 계좌를 개설한 정회원 중 절반 이상인 57%가 30대 이하였다. 10대 이하가 5%, 20대와 30대는 각각 26%였다.
토스증권이 지난해 2030세대 주식 투자 확대 기조의 수혜를 흡수했다는 해석이 따른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의 평균 주식ㆍ채권ㆍ펀드 자산 금액은 1.3% 감소한 반면 39세 이하 가구 보유액은 1282만 원에서 1407만 원으로 9.8%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이하 가구 중 증권투자 자산 보유 가구의 비율도 36.7%에서 38.7%로 늘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자 친화 서비스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은 ‘AI 어닝콜’과 ‘AI 시그널’ 등 복잡한 투자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와 모바일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주가 상승 흐름 속에서 국내 및 해외주식 거래가 꾸준히 성장했고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호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연령층을 구분하기보다는 투자 경험과 정보 접근성의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자산관리(WM)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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