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청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 축제인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가 다음 달 1일부터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시민회관·문화회관·백양문화예술회관·가온아트홀 등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연극제의 뿌리인 전국지방연극제가 1983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16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다. 지역 연극의 발전과 교류를 이끌며 대한민국 연극사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만큼 전국 연극인들의 창작 역량과 지역 문화예술의 저력을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극제의 가장 큰 특징은 경연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국제교류와 시민 참여를 강화한 종합 공연예술 축제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이 참여하는 본선 경연에서는 국내 우수 창작극들이 경쟁을 펼치며 한국 연극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개막식은 1일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제祭-어, 제(於,祭) 그리고 오늘-’은 일제강점기 신파극 유입부터 대한민국연극제의 탄생과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연극 100여 년의 역사를 무대 위에 압축해 담아낸다. 대한민국 연극의 흐름을 되짚으며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적 작품이 될 전망이다.
국제교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해외 연출가와 부산 지역 극단이 공동 창작하는 ‘국제교류 연출가전’을 통해 지역 연극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청년 연극인들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돼 차세대 연극 인재 발굴과 교류의 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 유재명이 홍보대사를 맡고, 고인범이 홍보위원장으로 참여해 연극제의 의미를 알린다. 특히 부산 출신인 유재명의 참여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연극제를 계기로 영화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공연예술 분야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축적된 문화 인프라와 연계해 연극·뮤지컬·공연예술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글로벌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이번 연극제가 전국 연극인들의 창작 열정을 나누는 무대이자 대한민국 연극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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