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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투자 고수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역 모처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솔 기자
"주식 시장이 안좋아도 이슈를 읽는 매매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2003년생 김모 씨(사진)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청춘을 주식 투자에 쏟아부었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직장생활만으로는 그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의 첫 투자는 21살 때 시작됐다. 25만원으로 싸이 관련 테마주였던 디아이를 매수했고, 2~3개월 만에 약 50%의 수익을 거뒀다. 이후 아버지를 설득해 1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했다. 하지만 단기 매매를 하다 투자금을 모두 잃었다.
그는 "어차피 실패할 거라면 빨리 실패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그 경험을 계기로 주가 흐름과 뉴스를 집요하게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시장의 흐름을 읽는 감각을 키운 그는 2024년 '한경·타임폴리오 주식투자대회'에서 수익률 2위를 기록했다. 그의 주력 전략은 이른바 '상한가 따라잡기(상따매매)'다. 스페이스X 상장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 일정을 미리 체크한 뒤 관련 뉴스가 나오면 수혜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매수한다. 당일 상한가에 진입한 종목을 매수한 뒤 다음 날 갭 상승(전일 종가보다 높은 가격에서 시작하는 것)을 노려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LG전자를 매수했다. 김 씨는 "남들보다 먼저 이슈를 알 수는 없지만,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뉴스인지는 판단할 수 있다"며 "상한가까지 갈 만한 재료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매수했고, 그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수익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이슈를 따라가는 매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자동매매 프로그램은 사용하지 않고 HTS의 기본 기능만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따매매에서는 장중에 나오는 뉴스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상한가에 직행하는 종목도 있지만 대부분은 10%, 20% 순으로 상승폭을 키워간다. 그래서 주가가 10% 정도 올랐을 때 관련 뉴스를 모두 찾아보고, 이 이슈가 더 이어질 수 있는지 판단한 뒤 매매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의 자세한 투자 철학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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