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지수 127, 약 5년 만에 최고…소비심리도 3개월째 개선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금리가 인상되는데도 집값이 오를 것이란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는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127)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올라 2021년 9월(128)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이 지수가 100을 넘기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도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더 커진 것이다.
한은은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7% 상승해 7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도 같은 기간 0.17% 올랐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주택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리 상승과 한도 축소 등이 시차를 두고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 상승으로 체감 경기가 나빠지고 주가도 하락했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5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현재생활형편(93)은 고물가가 지속되고 주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생활형편전망(98)과 가계수입전망(101)은 각각 1포인트 올랐으며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84)은 전월과 비교해 2포인트 낮아졌지만 향후경기전망(92)은 그대로 유지됐다. 미국·이란 전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경기 악화 우려가 커졌으나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한 기대감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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