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제공한 실내공기정화 데이터가 한몫
기계연, 50년 축적 연구자료 공개…데이터 중심 연구 전환 이정표 마련
지난 28일 대전역 대합실에서 천장의 공기정화 순환 시스템이 작동하는 가운데 철도 이용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송인걸 선임기자
"대전역은 대도시의 철도역 같지 않게 공기가 쾌적한 것 같습니다. 숨쉬기 편해요."
지난 28일 대전역 3층 식당가에서 만난 30대 철도 이용객은 2층 대합실(맞이방)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이용객은 "집이 인천이어서 서울역에서 전철로 갈아타야 한다. 수도권 역들도 대전처럼 공기가 좋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역 시설 담당은 황사, 미세먼지 등 외부 대기 환경과 이용객의 수 등 내부환경에 맞춘 공기정화 순환시스템을 가동해 대합실의 공기질을 우수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역이 우수한 실내 공기를 자랑 하는 배경에는 한국기계연구원의 연구가 한몫 했다. 이 연구원이 한 유치원에서 여러 해 동안 최적의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공기정화 방식을 연구한 뒤 다중이용시설에 맞도록 보완했고 대전역이 이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한국기계연구원 기계데이터 플랫폼 연구팀 정선아 선임연구원, 김동준 선임연구원,선경호 팀장, 서윤호 책임연구원이 플랫폼 누리집을 공개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제공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은 개원 이후 50년 동안 연구해 축적한 기계데이터 가운데 189건을 기계데이터 플랫폼에 통해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공개한 데이터는 수소사회, 인공지능(AI)로봇, 모빌리티, 바이오·의료, 첨단제조장비, 에너지기술, 환경 및 자원순환, 국방기술 등 기계연의 8대 중점육성 연구 분야의 대표 과제들이 포함됐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데이터를 공개하기는 기계연이 처음으로, 연구 현장에서 축적한 기계데이터를 산업계와 연구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기반을 마련해 인공지능(AI) 기반 기계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계데이터 플랫폼은 기계연이 보유한 연구데이터의 메타정보를 중심으로 데이터 현황을 체계적으로 제공해 공공 데이터 허브 구실을 한다. 사용자는 플랫폼에서 어떤 기계 데이터가 있는지, 담당 연구자를 확인해 협업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또 플랫폼에는 데이터 취득 과정과 실험 조건, 활용 방법 등을 정리한 데이터 가이드북도 탑재돼 있어 데이터 활용도를 높였다. 선경호 기계연 데이터플랫폼연구팀장은 "이번 데이터 공개는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 연구체계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앞으로 자동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양질의 기계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